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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우아한 가(家)’로 자사 드라마 최초 시청률 두자릿수 역사를 쓴 MBN은 1년 만인 오는 8월 신작 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2016년 일본 KTV서 방송된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극한의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까지 가정 안에서 전쟁을 시작한 부부의 모습을 조명해 한국 사회에서 아내와 남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올 상반기 ‘부부의 세계’가 불륜 신드롬을 일으킨 만큼 이 드라마에서는 또 어떤 부부의 ‘매운맛’과 본질을 담아낼지 주목된다.
‘파리의 연인’ 등 히트작으로 흥행보증수표로 통한 배우 김정은이 ‘나의 위험한 아내’ 여주인공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드라마 출연이 확정된다면 2017년 방송한 OCN 주말드라마 ‘듀얼’ 이후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김정은은 극중 지성과 미모, 착한 심성과 재력을 지녔지만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여자 ‘심재경’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주인공인 김윤철 역은 배우 최원영의 출연이 거론되고 있다. 극중 김윤철은 어릴 적부터 훤칠한 외모와 유쾌한 성격으로 남녀노소 사랑을 받아온 카페 사장이자 심재경의 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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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는 지난 2016년 4월 3일부터 그 해 5월 15일까지 방송된 동명의 BBC 드라마가 원작이다. 현재 JTBC가 편성을 검토 중인 이 작품은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송현욱 PD가 지휘봉을 잡는데다 부부 사이의 의심으로 시작된 심리전을 다룬다는 점으로 벌써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청춘 스타가 아닌 40~50대 여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현재 방송 중인 ‘부부의 세계’와 묘하게 닮아있다는 평이다.
‘언더커버’는 27년 간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남자 주인공 한재희 역은 지진희가 물망에 올랐다. 여주인공 최연수 역에는 배우 김현주가 캐스팅 제안을 받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극중 최연수는 한재현의 아내이자 정의와 진실을 쫓는 인권변호사면서 편안한 삶도 마다한 채 약자들을 위해 살아가는 인권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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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기 시트콤 ‘엉클’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도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엉클’은 백수 삼촌과 12세 조카의 일상과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음악 드라마로 박지숙 작가가 극본 집필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OTT 활성화로 인한 스토리의 세계화로 동양과 서양의 드라마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며 “일드, 미드는 물론 마니아층에 한정됐던 영국 드라마까지 대중적인 공감을 얻는 추세인 만큼 더 많은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