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미술로 구현한 균열…강동원 '설계자' 과몰입 유발 디테일

  • 등록 2024-05-16 오전 9:46:32

    수정 2024-05-16 오전 9:46:3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설계자’(감독 이요섭)가 영화의 몰입감을 끌어올릴 프로덕션 디테일 세 가지를 공개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분)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프로덕션 디테일은 의도적인 불편함을 유발하는 음악이다.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사고를 설계하는 한편, 누군가 자신을 위협한다고 의심하기 시작하며 겪는 심리적 불안감은 영화 속 음악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신시사이저, 금속성 악기, 기계음 등 익숙한 악기 세팅에서 벗어난 사운드 배치로 일상을 파고드는 미세한 균열을 포착하며, 독특한 음의 높낮이를 활용해 ‘영일’의 불안과 의심을 표현한 것. 이처럼 전형적인 음악에서 벗어난 ‘설계자’만의 사운드 트랙은 캐릭터의 감정을 한층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릴 것이다.

두 번째 프로덕션 디테일은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 섬세한 촬영이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검찰총장 후보이자 영일의 타겟인 주성직(김홍파 분)을 둘러싼 삼광보안의 작전이 펼쳐지는 장면은 다양한 카메라를 활용해 드라마틱하게 구현됐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수많은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슬로우 모션에서는 고속 카메라 ‘팬텀(Phantom)’을 활용했으며, 실제로 점멸하는 플래시가 화면에 담기는 순간에서는 영상이 찢어지는 효과를 방지하는 특수 셔터가 장착된 ‘레드 코모도(Red Komodo)’를 사용했다. 이처럼 영상의 톤에 맞는 촬영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만큼 조작된 사고의 순간은 관객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마지막 프로덕션 디테일은 의도된 일상성을 표현한 미술이다. ‘설계자’는 영화의 색깔이 담겨 있으면서도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간을 연출해 몰입감을 더한다. 설계자 영일의 집은 최소한의 가구와 집기만 있는 미니멀한 공간으로 디자인했으며, 삼광보안 사무실은 특정되지 않는 유동 인구가 많아 각기 다른 개성의 팀원들이 모여 있어도 의심을 받지 않을 만한 테크노마트 한가운데로 설정해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컬러감을 배제하고 정돈된 모노톤으로 구성한 공간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릴 것이다. 이처럼 음악부터 미술까지 심혈을 기울인 프로덕션 디테일 세 가지를 공개한 ‘설계자’는 차별화된 긴장감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고로 조작된 청부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생생한 현실감을 더해 한시도 궁금증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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