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김혜성, 코믹+멜로 다 보여준다

  • 등록 2007-06-21 오후 12:13:47

    수정 2007-07-20 오전 9:35:51

▲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혜성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잔머리에 능한 모습이  ‘톰과 제리’의 제리를 연상시키는 모범생.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민호(김혜성 분)는 학구열에 불타는 모범생이 아닌 타고난 지적 능력 덕에 성적도 잘 나오는 캐릭터다.

민호는 한 살 아래 동생인 윤호(정일우 분)에게 형 대접도 못 받지만 빠른 두뇌회전으로 힘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덩치 큰 동생을 매번 골탕 먹인다. 곱상하고 여린, 순진해 보이는 외모지만 각종 계략을 꾸며 얄밉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민호는 귀여운 구석도 있다. 그의 콤플렉스는 바로 카리스마와 키. 엄마 해미의 카리스마를 닮고 싶은 민호는 목소리를 깔고 안면 근육을 씰룩거리며 카리스마 있는 표정을 지어보지만 가족들로부터 놀림만 당한다.

작은 키 때문에 여자친구로부터 키높이 구두를 신으라는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누구에게도 무시당할 것 같지 않은 민호가 ‘당하는’ 모습도 은근한 재미를 준다.

또 아무리 잔머리 굴리기에 능해도 여자친구 유미(박민영 분)에 대한 사랑만은 일편단심이라는 점이 민호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든다. 20일 방송에서는 아버지의 살해범을 죽인 유미와의 안타까운 이별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꽃미남 이미지로 거침없이 망가지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웃음을 선사했던 민호가 이번에는 눈물을 자아내는 멜로 연기를 펼친 것. 7월 중순 ‘거침없이 하이킥’이 종영될 때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민호의 매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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