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테마록]스토브리그서도 증명된 한국야구 세대교체

  • 등록 2009-01-14 오전 11:19:07

    수정 2009-01-14 오전 11:24:09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008시즌 한국 프로야구 최대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세대교체'였다.

시즌은 물론이고 베이징 올림픽서도 한국 야구의 젊은 피는 펄펄 끓어오르며 세계 제패라는 위업을 이뤄냈다.

유망주들의 빠른 성장은 스토브리그서도 확실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전히 A급 선수의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억대 연봉'선수에 새 이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 김현수, 김광현

▲20대 억대연봉 러시
아직 주민등록증의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을 나이.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엔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억대연봉 대열에 합류한 선수들이 적지 않다. 특히 2008시즌이 끝난 뒤 대거 몰려오고 있다.

2008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투.타를 양분한 김광현(SK)과 김현수(두산)는 연봉 계약 테이블에서도 활짝 웃었다.

김현수가 200% 오른 1억2,600만원에 계약하자 김광현은 이를 넘어선 225%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1억3,000만원짜리 선수가 됐다. 225%는 2008~2009 스토브리그 최고 인상률이기도 하다.

역대 최고령 신인왕 최형우(25.삼성)도 100% 오른 1억원에 계약하며 부자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2008시즌 최고 마당쇠 마정길도 100%나 수직상승하며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또한 2007시즌 최다패 불명예를 딛고 에이스로 거듭난 KIA 윤석민이나 데뷔 첫해(2006년)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들썩이게 했던 류현진 등은 일찌감치 억대 연봉 선수로 부와 명예를 누린 바 있다.

이밖에도 SK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최정(내야수) 정우람 송은범(이상 SK) 등도 신규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가장 알찬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삼성은 정현욱 안지만 권혁 윤성환 등 포함 무려 5명이나 1억원을 넘긴 연봉을 받게 됐다.

▲수치로 드러난 젊어 진 한국 야구
2008시즌 투.타 성적 상위 랭킹 선수들은 새 이름들의 향연이었다. 그만큼 성적 우수 선수의 평균 연령도 크게 낮아졌다.

2008시즌 타격 20걸에 포함된 한국 선수 평균 연령은 26세다. 1년 전(2007년 30.2세)에 비해 4년 이상 낮아진 수치다.

투수 부문도 마찬가지다. 방어율 10걸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5.8세. 1년 전(2007년 27.4세) 보다 2년 정도 낮아졌다.

2007시즌 방어율 10걸 중엔 20대가 6명,타격 20걸 중엔 고작 9명의 20대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방어율 10걸 중 30대는 2명 뿐이다. 타격 20걸엔 20대가 13명으로 크게 늘었다.
▲ 마해영, 안경현

▲노장들의 마지막 화두 '생존'
젊고 유능한 선수들의 등장은 기존 고참급 선수들의 입지를 흔드는 계기가 된다. 자연스럽게 이번 스토브리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노장들에게 가혹했다.
 
마해영(전 롯데)은 은퇴했고 안경현(전 두산)은 방출된 뒤 SK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안경현의 연봉은 3억원에서 8,000만원으로 급전직하 했다.
 
이종범(KIA)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은퇴를 종용하는 구단에 맞서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해 연봉 삭감 제한(25%)이 사라지며 계약 협상 테이블에서도 불이익을 크게 받는 선수가 늘어났다. 지난해 4억7,000만원을 받은 구대성(한화)은 36.2%나 깎인 3억원을 받았고 문동환도 36.8%나 삭감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미 산전 수전을 다 겪었기에 '노송'이란 칭호를 받을 수 있었던 선수들이다. 이종범은 당당하게 구단 방침에 맞서 2억원의 연봉 동결을 이뤄냈다.
 
또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우리 팀의 경우 젊은 선수들이 제대로 성장해줄 때까지 여전히 고참(구대성 정민철 문동환 등)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안경현 역시 일찌감치 'SK 3연패의 핵심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새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약진하는 젊은 피와 생존을 위해 자존심을 던져버린 노장들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 2009시즌을 더욱 뜨겁게 달굴 새로운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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