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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는 4일(한국시간) “셰플러가 2회 연속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셰플러가 2006~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17년 만에 첫 연속 수상자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즈는 1997년과 1999~2003년 5회 연속, 2005~2007년 3회 연속, 2009년, 2013년 등 총 11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셰플러는 2022~23시즌 PGA 투어 역사상 7번째로 낮은 평균 타수인 68.63타를 기록했다. 셰플러보다 낮은 6번의 평균 타수를 기록한 건 모두 타이거 우즈였다. 또 지난 시즌 23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을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올랐다. 2022년 1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18개 대회 연속 12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극강의 꾸준함을 과시했다.
셰플러는 “동료들의 투표로 받는 상인 만큼 매우 특별하다. 또 2년 연속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집에 갖고 갈 수 있어 정말 특별하다”면서 “내가 작년에 보인 일관성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람과 비교해 부족했던 건 우승 수였다.
PGA 투어는 선수들의 투표가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람은 지난달 8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로 합류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 때문에 표심이 셰플러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투어는 셰플러가 3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수 후보였던 람,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윈덤 클라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접전을 벌인 신인상 부문에서는 에릭 콜(미국)이 강력한 경쟁자였던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를 제치고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콜의 어머니인 로라 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탄지 50년 만에 아들인 콜이 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콜은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진출한 유일한 신인이었다. 35세인 콜은 2004년 토드 해밀턴 이후 가장 나이가 많은 올해의 신인이 됐다.
콜은 2022~23시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7차례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 마스터스 출전권도 따냈다.
오베리는 지난해 6월이 돼서야 프로로 전향해 시기적으로 불리함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RSM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지만 PGA 투어에 11번 출전했을 뿐이었다. 콜은 지난 시즌 동안 37번 경기를 뛴 것에 대해 보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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