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13만 526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817만 7233명이다. 개봉 3주차를 지났지만 여전히 평일에도 1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진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앞서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보다 빠르고, ‘범죄도시2’와 비슷한 흥행 속도로 올해 첫 천만 타이틀을 안길 흥행작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가 차지했다. ‘듄: 파트2’는 같은 날 3만 1244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31만 3922명으로, ‘파묘’의 기세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계속 달리고 있지만, 전편 ‘듄’보다 높은 관객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한때 ‘듄: 파트2’가 ‘파묘’를 역전하는 듯했으나, 이날 오전 기준으로 ‘파묘’가 다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 유태오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주연을 맡은 ‘패스트 라이브즈’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계 영화로 오스카 후보로 진출해 국내 영화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그게 국내 관객들의 호응으로 이어지진 못하는 상황이다. 전날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전날 5680명을 동원했다. 전보다 두 계단 상승한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으나 벌써 동력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누적 관객 수는 6만 77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