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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2020 UEFA 슈퍼컵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비 마르티네스가 결승골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이로써 뮌헨은 2013년 이후 7년 만이자 1974년, 2013년 이후 통산 3번째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뮌헨은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포칼, UEFA 챔파언스리그 우승을 휩쓸면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여기에 UEFA 슈퍼컵까지 거머쥐면서 명실상부 현존 유럽 최강 클럽임을 다시 입증했다. 뮌헨은 지난 19일 열린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도 샬케에 8-0 대승을 거두는 등 최근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유로파리그에서만 6번이나 우승한 최다 우승팀 세비야는 2006년 이후 14년 만의 UEFA 슈퍼컵 우승을 노렸지만 통산 다섯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뮌헨은 전반 34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연결하자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다시 뒤로 떨어뜨렸고 레온 고레츠카가 뒤에서 쇄도하면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뮌헨은 후반전 레반도프스키와 르로이 사네가 골망을 잇따라 흔들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와 반칙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세비야도 역습으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걸렸다.
마르티네스는 뮌헨이 2013년에도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처음으로 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를 때도 교체 투입돼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던 주인공. 7년 만에 또다시 결정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슈퍼컵의 영웅이 됐다.
UEFA 슈퍼컵은 1972시즌부터 1999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컵위너스컵 우승팀이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후 1999년 컵위너스컵이 UEFA컵에 통합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컵 우승팀이 대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UEFA컵은 2009년 UEFA 유로파리그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7시즌까지는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1998시즌부터는 단판 승부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슈퍼컵 결승전은 관중석 총 수용 규모의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동안 UEF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주관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