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어려운 신조어? 그것도 매력"①

  • 등록 2010-05-18 오전 11:35:15

    수정 2010-05-18 오후 1:57:43

▲ 그룹  f(x)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La Cha Ta(라차타)','Chu(추)~♡', 'NU ABO (누 예삐오)'
세 단어의 공통점은? 바로 그룹 f(x)(에프엑스)가 만들어 낸 신조어들이다. 그룹명에서부터 노래 제목까지 평범한 것이 없다. 하지만, 제목과 가사가 낯섦을 넘어 다소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솔직히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는데 계속해서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것도 f(x)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도 평범한 것보다는 독특한 걸 좋아해서 다들 거부감은 없고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해보는 것을 다들 즐기는 편이라서요. 앞으로도 더욱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요."(루나)

평범함을 거부한 f(x)가 다시 한번 '생경함'으로 사고(?)를 쳤다. 지난 3일 공개된 'NU ABO'는 심플한 신시사이저 멜로디에 강렬한 느낌의 드럼 편성이 돋보이는 리버스 비트(Reverse Beat, 엇박자로 진행되는 비트)장르의 댄스곡이다. 기존 아이돌그룹이 선보인 정형화된 일렉트로닉 댄스곡과는 차별화된 장르다.

하지만 f(x) 기존 곡들과 달리 반응은 뜨거웠다. 'NU ABO'는 공개 당일 몽키 3 등 일부 인터넷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했다. f(x)가 음원 공개 당일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 신곡을 접한 네티즌도 "천편일률적인 음악 가운데서 노래 스타일 자체는 신선해서 좋다", "독특하면서 낯선 느낌이다"며 호평을 내놨다. 신곡 후렴구 중 '나나나나~'는 "중독성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노래와 함께 안무도 단숨에 화제가 됐다. f(x)가 컴백무대를 선보이자 네티즌은 '볼 터치 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볼 터치 춤'은 'NU ABO' 후렴구 중 멤버들이 거울을 보고 메이크업을 하는 동작을 하는 안무를 일컫는 말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공개 당일 1위를 해봐서 정말 기뻤어요. 감격스러웠죠. 1위 했다는 소리를 접하고 멤버들끼라 차 안에서 '우리 1 위했대요'라며 얼마나 호들갑을 떨었는지 몰라요."(크리스탈)
▲ 그룹 f(x)

밋밋했던 보컬 부분이 강조된 것도 인기에 한 몫 했다. 'NU ABO'에는 루나가 곡 후반부에 강렬하게 내지르는 시원스러운 보컬 라인으로 흥을 더한다. 그동안 f(x) 노래에는 가창력을 요하는 솔로 보컬이 강조된 노래가 없었다.

"루나 언니의 솔로 보컬 파트가 들어가서 곡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 같아요. 빵 터지는 느낌이랄까요? 사실 곡 후반부에 가면 기운이 빠지는데 루나 언니의 터지는 보컬로 다른 멤버들도 더욱 신나게 안무에 몰입하게 되고요."(설리)

'NU ABO'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멤버들도 미처 예상치 못했다. "노래는 좋은데 가사도 좀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뜰 수 있을지 반반이었다"는게 설리의 말이다.

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f(x)가 본격적으로 활동할 5월 셋째주에는 원더걸스가 컴백한다. 신인으로서 대진운이 나쁜 편. 원더걸스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게 된 것에 대한 부담도 있을 법하다.

"솔직히 부담은 되죠. 원더걸스뿐만 아니라 이효리·비 선배님 모두 대단한 분들이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아시아 최고의 팝 댄스그룹이 목표인 만큼 이번 기회를 우리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반응도 좋아 나름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요."(빅토리아)

겸손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으로 'NU ABO'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한 f(x). 크리스탈은 "집착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1등도 해보고 싶다"며 이번 활동에 욕심을 보이기도 했다.
▲ 그룹 f(x)


엠버와 루나의 새 음반에 대한 각오는 더 당찼다.

"이번에는 진짜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 해외에도 많이 나가 f(x)만의 매력을 더 많이 보여 드리고 싶어요."(엠버)

"이번 음반에는 총 6곡이 수록됐는데 다 저마다 에피소드가 있고 장르가 다양한 음반이라 멤버들 모두 만족하고 있어요. 이번 기회에 f(x)라는 그룹을 좀 더 많은 분께 음악적으로 각인시키고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루나)

-f(x)의 신조어 교실

▲''La Cha Ta': 흥을 돋우는 추임새.
▲'Chu(추)~♡': 입맞춤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NU ABO': 새롭다는 뜻의 영어 New와 비슷한 발음의 ‘Nu’에 혈액형을 가리키는 'ABO'를 합성해 소리 나는 대로 발음한 신조어. 강한 자기 세계와 독특한 관점, 성격, 취향을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마치 존재하지 않는 새 혈액형의 출현에 빗대어 표현.

(사진=한대욱 기자)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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