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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의 성이 우스만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바로 카마루 우스만의 친동생이다. 형과 마찬가지로 나이지리아 에도주 아우치라는 곳에서 태어난 모하메드는 6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모하메드는 어릴적부터 운동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학창 시절 레슬링과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2012년에는 북미미식축구리그(NFL)에 도전했지만 드래프트에 뽑히지 못했다. 2016년 미식축구 선수 생활을 끝내고 형을 따라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듬해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모하메드는 2022년 UFC 리얼리티쇼인 ‘TUF 30 : 팀 페냐 vs 팀 누네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서 UFC와 계약에 성공했다. UFC 진출 후 3연승을 기록하며 헤비급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통산 전적은 12전 10승 2패다. 10승 중 6승이 KO 또는 서브미션 승리다.
모하메드는 최근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그는 “내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싸우는 이유는 세상을 떠난 아들 때문이다”고 말했다. 모하메드의 아들 이름은 내시였다. 안타깝게도 아들은 2019년 2살 때 익사했다.
형인 우스만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모하메드는 “내가 형보다 좀 더 크기 때문에 많이 안 했다”면서도 “형은 내가 큰 선수들과 레슬링 할 때 많은 조언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형이 있는 체육관(킬클리프FC)에서 자주 훈련한다. 하지만 형하고 같이 훈련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난 반드시 헤비급 선수와 같이 훈련해야 하는데 형은 헤비급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UFC는 아프리카 돌풍이 뜨겁다.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프랑스), 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형 우스만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드리커스 뒤 플레시스가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UFC 아프리카 돌풍을 이어갈 기대주로 주목받는 모하메드는 “아프리카 파이터들이 잘하는 이유는 우리의 성장 환경 때문인 것 같다. 우리는 고생하고, 투쟁하면서 자랐다”면서 “지금 위치에 올라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서 싸우고, 가족을 위해서 싸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 꿈은 내 뿌리가 있는 아프리카에서 싸우는 것이다”며 “남아공에서 UFC 대회가 열린다면 꼭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모하메드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크리스 바넷(미국)과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상대가 파킨으로 바뀌었다.
모하메드는 “상대가 바뀌었지만 훈련에는 변화가 없었다. 유일한 변화는 파킨과 더 비슷한 선수로 훈련 파트너를 바꾼 것이다”며 “누구와 싸우든지 난 열심히 훈련하고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킨은 위혐한 선수다. UFC에서 쉬운 상대는 아무도 없다. 그는 터프하고, 강하며, 몸집도 크다”며 “그를 꺾기 위해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이번 주말에 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모하메드는 자신감이 넘친다. 경기 전 배당률은 언더독으로 평가받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난 이벤트의 오프닝 무대로 나선다. 확실하게 빵 터지는 오프닝 쇼를 만들 것이다”며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존중은 계속 이기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밝혔다.
모하메드의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만약 그가 챔피언에 오르면 사상 첫 ‘형제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모하메드는 “당장은 다음 경기에 이기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인 목표는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며 “사람들으 흔히 하는 말이지만 난 진심이다. 형을 따라 UFC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