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마당쇠 피칭 비결은 살아있는 전설들의 조언"

  • 등록 2007-07-11 오후 10:21:19

    수정 2007-07-11 오후 10:23:36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한화는 올시즌 전력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에이스 문동환이 허리 디스크로 빠졌고 믿었던 송진우마저 제 컨디션이 아니다. 마운드를 꾸려가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팀 성적은 여전히 상위권이다. 크게 빛나지는 않지만 구멍을 튼실히 메워주고 있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느순간 불펜의 '믿을맨'으로 떠오른 안영명(23)이 주인공이다.

안영명은 '마당쇠'란 표현이 어울릴만큼 쉴새 없이 마운드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길때는 당연히 점수를 지키기 위해 등판한다. 질때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강한 공격력을 지닌 팀인 만큼 많이 뒤지지 않고 있으면 후반 역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점수차가 더 벌어지지 않게 하고플때도 김인식 한화 감독은 그를 마운드로 올린다. 사흘 내리 등판하는 경우도 있다.

11일 현재 무려 63이닝을 던졌다. 한화 불펜 투수 중 단연 1위다. 8개구단 불펜 투수중에서도 두산 임태훈(67.1이닝)에 이어 2위다.

최고 150km까지 끌어올린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안영명은 더 이상 가능성만 가진 선수가 아니다.

11일 대전 SK전서도 안영명의 투구는 빛났다. 2-1 살얼음 리드를 하고 있던 7회 2사 2루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박경완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낸 뒤 9회 2사 후 구대성에게 바통을 넘겨줄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다음은 안영명과 일문 일답.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은가.
▲힘들기는 하지만 팀을 위해 내 할 일을 할 뿐이다. 솔직히 연투가 계속되면 공에 힘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이틀 정도 쉬고 나오면 내 스스로도 공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

-직구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졌는데.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해 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체중이 불면서 하체의 힘이 붙는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의 등판이 부담되지는 않는지.
▲벤치에 앉아 있으면 긴장이 된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괜찮다. 집중하니까 떨리지 않는다.

-체력관리 노하우가 없어 힘들텐데.
▲그렇지 않다. 워낙 대단한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평소에 먹는 음식부터 관리 요령까지 정말 많은 얘기를 듣는다.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선배님이 특히 신경써 주신다. 한마디도 허투루 듣지 않으려고 애쓴다. 잘 듣고 따라하면 정말 도움이 된다.

-목표가 있다면.
▲작년엔 포스트시즌때 사실상 패전처리로 마운드에 섰다. 올해는 달라지고 싶다. 포스트시즌에도 지금처럼 중요한 순간에 나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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