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국카스텐, 나란히 가요계 `몬스터` 증명

  • 등록 2012-06-04 오전 10:41:33

    수정 2012-06-04 오전 10:42:03

▲ 빅뱅(위)과 국카스텐 I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요계 두 `괴물`이 지난 주말 나란히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그룹 빅뱅과 밴드 국카스텐이다.

방식은 사뭇 다르다. 그룹 빅뱅은 방송 활동 없이 새 앨범을 발표 폭발적인 인기를, 밴드 국카스텐은 방송을 통해 이제서야 대중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아이돌과 록밴드 특성상 일반적인 경우를 떠올리면 두 팀의 행보는 뒤바뀌었다. 자타공인 실력파 두 팀의 활약이 고무적인 이유다.

빅뱅은 지난 3일 0시 스페셜 에디션 앨범 `스틸 얼라이브`(Still Alive)를 공개했다. 이 앨범에는 신곡 5곡이 포함됐다. 이 중 타이틀곡 `몬스터`는 이날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싹쓸이했다. 또 다른 신곡 `필링`, `에고`, 빙글빙글` 등도 10위 안에 포진했다. 전 세계인의 관심도 높다. `몬스터`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정확히 하루 만(4일 0시 기준)에 유튜브 조회 건수 250만을 돌파했다. 국내 가수 중 역대 최단기간 최다 조회 기록이다.

현재 일본 투어 중인 빅뱅은 국내 방송 활동 계획이 없다. 앞서 지난 3월 역시 빅뱅은 SBS 외 별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나서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판타스틱 베이비`로 KBS2 가요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밴드 국카스텐은 지난 3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2`에 첫 출연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 `나는 가수다2` 6월 A조 경연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사실 록 마니아들 사이에서 국카스텐의 `나는 가수다2` 등장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과 록 부문 최우수 노래 상을 받은 국카스텐은 인디계의 `괴물`로 불려 온 지 오래다. 이들의 화려한 연주 실력과 보컬 하현우의 묵직한 초고음 샤우팅은 유명하다. 세계적인 록밴드 스틸하트의 `쉬즈 곤`(She's Gone)을 제대로 부르는 국내 손꼽히는 가수다.    오히려 국카스텐이 `한 잔의 추억`(원곡 이장희)을 선곡한 것이 아쉬울 정도. 만약 국카스텐의 대표곡 `거울`, `붉은 밭`이나 하드코어 성향이 강한 외국곡을 불렀다면 청중평가단의 입이 떡 벌어지는 무대를 펼쳤을 터다. 그러나 다수 시청자의 호응까지 얻었을지는 미지수다. 국카스텐이 `나는 가수다2`에서 그들만의 무대를 즐겼지만 분명 대중성도 의식했다는 방증이다.   어째 됐든 방송 직후 국카스텐은 4일 오전 10시 현재까지도 각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다. 인디계도 난리다. 여전히 이들 못지않은 실력파 밴드가 상당수 존재함에도 방송에 이끌려 주목받는 현실이 씁쓸하지만 그래도 국카스텐이 인디계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젊은 밴드` 국카스텐은 매너리즘에 빠진 `나는 가수다2``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 또한 분명하다. 이들의 팬이나 처음 알게 된 사람들 모두 국카스텐이 `나는 가수다2`에서 펼칠 앞으로의 무대를 더 기대하고 있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국카스텐의 이번 주목이 록 음악에 대한 재조명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스타 탄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방송은 어차피 스타를 쫓게 돼 있다. 그 물꼬를 국카스텐이 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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