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광현, 7이닝 무실점 완벽투...시즌 3승은 아쉽게 무산

  • 등록 2020-09-15 오전 8:42:47

    수정 2020-09-15 오전 8:49:0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5일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3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온 ‘KK’ 김광현(32)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구원투수가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쉽게 시즌 3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은 0-0이던 7회말까지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진 8회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선취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8회말 수비 때 구원투수 라이언 헬슬리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김광현의 승리도 함께 날아갔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에도 불구, 구원진이 8회말 2실점을 내줘 1-2 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승리는 놓쳤지만 김광현의 투구는 눈부셨다. 7이닝은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한 이래 가장 긴 이닝을 던진 것이었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5이닝 무실점에 이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은 0.83에서 0.63으로 더욱 낮췄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수는 87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포심패스트볼은 절반이 조금 넘는 45개를 던졌고 슬라이더는 27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4개를 던졌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92.2마일(약 148.4km)이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호투를 이어가던 김광현은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차 방문한 시카고에서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신장 쪽 혈관에 문제가 생긴 신장경색으로 밝혀졌다.

다음날 퇴원한 김광현은 부상자명단에 들어갔고 훈련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신시내티전 이후 13일 만에 가진 등판이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김광현의 투구는 여전히 완벽했다. 특히 빠른공이 낮게 제구가 이뤄지면서 밀워키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김광현은 1회말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라이언 브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 제드 저코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2회말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어 3회말 2사 후 아비사일 가르시아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인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저코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오를란도 아르시아 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루이스 우리아스를 3루수 쪽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고비를 넘겼다.

5회말은 선두타자 오마르 나르바에스를 삼진으로 잡는 등 다시 삼자범퇴였다.

최대 고비는 6회말이었다. 첫 타자 옐리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브론까지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시켜 2아웃을 간단히 잡았다. 하지만 이후 저코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케스톤 히우라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1, 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아르시아가 친 타구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콜튼 웡이 재빨리 잡아 1루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키면서 김광현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김광현은 더블헤더 마지막 이닝인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가 많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다. 7회에도 세 타자로 간단히 마무리하면서 이날 투구를 마쳤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더블헤더의 경우 정규이닝 경기를 7회까지만 진행한다. 하지만 경기가 0-0 동점으로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김광현에게 완봉이나 완투가 기록되지는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무사 2루에서 시작한 승부치기 연장전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2사 2루 상황에서 토미 에드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8회말 구원진이 밀워키에 2실점을 내주면서 김광현의 승리도 날아갔다.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KBO리그 MVP 출신 조시 린드블럼도 호투를 펼쳤다. 밀워키 선발로 나선 린드블럼은 5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광현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면서 KBO리그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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