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 "윌 스미스 체포됐어야…나라면 2억 달러 소송 걸 것"

짐 캐리 CBS 인터뷰서 '오스카 폭행' 윌 스미스 비난
"관객 기립박수 역겨웠다…할리우드 산업의 손실"
"크리스 록이 당한 모욕, 아주 긴 시간 지속될 것"
  • 등록 2022-03-30 오전 10:21:02

    수정 2022-03-30 오전 10:22:06

(왼쪽부터)짐 캐리, 윌 스미스. (사진=짐 캐리 공식 팬계정, 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폭행 사건을 일으킨 배우 윌 스미스를 맹비난했다.

짐 캐리는 29일 미국 CBS를 통해 게일 킹과 나눈 인터뷰에서 “윌 스미스는 최소 시상식에서 퇴출조치되거나 경찰에 체포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짐 캐리는 이날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 ‘슈퍼 소닉2’의 홍보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윌 스미스가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고 밝힌 수상 소감에 모든 관중이 기립박수를 쳤던 것 등 당시 시상식 모든 상황이 역겹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윌 스미스가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을 손찌검한 것은 윌 스미스 개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없게 해를 입힌 것은 물론, 할리우드 전체 산업에도 심각한 오점을 남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윌 스미스가 크리스 록이 자신의 배우자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관한 농담에 폭행한 것과 관련해 훨씬 더 나은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윌 스미스는 시상식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본인이 저지른 폭행을 사과했다. 크리스 록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아카데미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 아직 윌 스미스를 정식 고소하지 않았다. 크리스 록이 경찰 신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 캐리는 이같은 크리스 록의 행동을 “귀찮은 상황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자기가 크리스 록의 상황을 겪었다면 “윌 스미스에게 2억 달러(한화 약 24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을 것”이라며 “폭행 영상물이 어디에나 흩어져 있는 것은 물론, 영원히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짐 캐리는 “이같은 모욕은 아마 아주 긴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나는 윌 스미스를 싫어하지 않고 잘 되길 바라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빛나는 순간에 그림자를 드리웠고 이는 이기적인 행동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27일 미국 LA 돌비 씨어터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돌연 무대로 난입해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나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크리스 록이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심한 탈모증세로 최근 삭발한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헤어 스타일을 두고 농담을 던졌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는 그 후 객석에 앉아서도 욕설과 함께 “내 아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마라”고 외치며 크리스 록을 연신 저격했다.

윌 스미스는 다음날 사과문을 통해 “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성이 있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다. 희생을 치르는 농담도 직업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병세에 대한 농담은 견디기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나는 부끄럽고 내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제작자, 모든 참석자들과 전 세계의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윌리엄스 패밀리와 ‘킹 리차드’ 패밀리에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멋진 여정을 얼룩지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한편 아카데미 측은 긴급 회의를 소집해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윤리 강령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그의 수상 자격 박탈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다. 위원회 내부의 의견들도 반반으로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정까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웃으며 시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