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야구 운명, 잠수함 우규민 어깨에 달렸다

  • 등록 2017-03-07 오전 8:58:30

    수정 2017-03-07 오전 8:58:30

네덜란드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우규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운명이 우규민(삼성)의 어깨에 달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서울라운드 이스라엘과 1차전에서 10회까지 치른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이제 7일 네덜란드전과 9일 대만전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특히 한국보다 전력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는 네덜란드를 반드시 넘어야 한다.

네덜란드전 선발은 우규민이다. 사실 우규민은 대표팀이 처음 꾸려질때만 해도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 후보였다. 김인식 감독은 원투펀치인 장원준(두산), 양현종(KIA)과 함께 이대은(경찰청)을 3선발 후보로 염두에 뒀다. 하지만 연습경기와 평가전에서 이대은이 심각한 난조를 드러내자 결국 우규민에게 선발 특명이 내려졌다.

부담스런 등판이지만 우규민에게 기대를 걸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일단 국제대회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잠수함 투수다. 네덜란드 입장에선 옆으로 던지는 투수가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한국 야구는 과거 국제대회에서 잠수함 투수를 깜짝 선발로 내세워 여러차례 재미를 봤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대표적이다.

당시 경희대 4학년이었던 언더핸드 정대현은 우승후보 미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다. 예선 풀리그때는 사이드암 박석진이 선발로 나와 이닝 무실점으로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당시 상대팀이 공교롭게도 네덜란드였다.

더구나 네덜란드는 선발급 타자 가운데 잠수함 투수의 천적인 왼손타자가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주릭슨 프로파, 2명 뿐이다. 우규민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난달 28일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구속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지난 4일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우규민이 극복해야 할 벽은 부담감이다. 당초 대표팀은 이스라엘과 대만을 반드시 잡고 전력이 앞선 네덜란드전은 여유있게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네덜란드전이 벼랑끝 승부가 됐다. 위기에 빠진 대표팀을 구해야 하는 특명이 우규민에게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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