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류첸코바vs크레이치코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

  • 등록 2021-06-11 오전 9:32:54

    수정 2021-06-11 오전 9:32:54

라시아의 아나스타새 파블류첸코바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4강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키스를 날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체코의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3위·체코)가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436만7215 유로·약 470억원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파블류첸코바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타마라 지단세크(85위·슬로베니아)를 세트스코어 2-0(7-5 6-3)으로 눌렀다.

이어 열린 4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크레이치코바가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를 3시간 18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7-5 4-6 9-7)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 모두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올해 30살인 파블류첸코바는 메이저 대회에 52번째 도전 끝에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는 첫 결승 진출까지 걸린 최다 대회 출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US오픈 결승에 올랐던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의 44회다.

반면 26살의 크레이치코바는 메이저 대회 5번째 출전 만에 첫 단식 결승 기회를 잡았다. 크레이치코비는 2018년과 2020년 프랑스오픈, 2020년과 2021년 호주오픈 본선에 출전한 바 있다. 아직 윔블던과 US오픈에서는 본선에 나간 경험이 없다.

파블류첸코바와 크레이치코바는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가 세계랭킹은 비슷하지만 경력은 파블류첸코바가 훨씬 앞선다. 파블류첸코바는 200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로 주니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우승 횟수 역시 파블류첸코바는 12번이나 되는 반면 크레이치코바는 1번에 불과하다. 개인 최고 랭킹도 파블류첸코바가 2011년 13위까지 오른 적이 있는 반면 크레이치코바는 지금 위치한 33위가 최고 랭킹이다.

파블류첸코바는 러시아 선수로는 2015년 호주오픈 준우승 마리아 샤라포바 이후 약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반면 크레이치코바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와 함께 여자 복식 4강에도 진출했다. 2000년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이후 21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복식 동시 석권 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크레이치코바는 이날 준결승에서 주심의 오심으로 결승 진출이 무산될 뻔한 위기를 겪었다.

크레이치코바는 게임스코어 8-7로 앞선 가운데 사카리의 서브 게임에서 30-40로 앞섰다. 한 포인트만 더 따내면 크레이치코바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랠리 상황에서 사카리의 포핸드는 라인 근처에 떨어졌다. 선심은 ‘아웃’을 외쳤다. 크레이치코바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코트 아래로 내려와 공 자국을 확인하더니 선심의 판정을 뒤집고 ‘인’을 선언했다.

결국 이 플레이는 무효가 되고, 다시 30-40 상황에서 사카리의 서브로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TV 중계 화면으로 확인 결과 공은 아웃으로 판명됐다. 명백한 주심의 오심이었다.

다행히 크레이치코바가 승리를 거두면서 오심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 이 오심으로 인해 승패가 뒤집혔더라면 논란은 크게 확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공의 인아웃 여부를 가릴 때 ‘호크 아이’라고 불리는 전자 판독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판정이 애매한 경우 주심이 직접 코트로 내려와 공이 흙 바닥에 찍힌 자국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하지만 공 자국이라는 것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보니 오심이 종종 나오기 때문에 프랑스오픈도 전자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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