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용 “‘오빠’라 부르는 10대 팬, 윤균상 추천”(인터뷰③)

  • 등록 2016-12-20 오전 6:59:59

    수정 2016-12-20 오전 7:49:45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배우 최민용이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어느날 갑자기 돌아왔다. 갑자기 떠났던 것처럼 말이다. 배우 최민용이다. 그는 10년 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하이킥’의 인기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리라 예상했지만, 이후 그를 작품에서 만나기 어려웠다. ‘근황의 아이콘’으로 기억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듯 했다. 때문에 지난달 28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으로 대중 앞에 섰을 때 놀라움은 컸다. 팬들은 ‘하이킥’의 이민용 시절 그대로의 얼굴이라며 그를 반겼다. “노래는 녹음한다는 PD말에 속아서 출연했다”고 그는 웃었지만, 붉어진 눈시울에서 연기를 향한 진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이제 작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채비 중인 최민용을 직접 만나봤다. (인터뷰②에 이어)

그동안 팬들은 간간히 SNS에 올라오는 인증샷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공식 활동은 없었지만 경조사에 참석한 흔적이 있었다. 심지어 팬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과의 의리를 도리로 여기는 그의 성격 때문이었다.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연기를 하면서 알고 지낸 사람들과 연락은 쭉하고 지냈다. 데뷔하던 시절 1996년도 조명팀 막내였던, 지금 감독님과도 연락한다.

그는 데뷔 당시를 이야기를 풀어놨다. 데뷔작은 1996년 KBS 드라마 ‘어른들은 몰라요’였다. 입대를 앞두고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해보자’고 마음 먹은 스무살이었다. 지인을 만나고자 방송국에 놀러 갔다가 당시 연출이었던 박찬홍 PD의 눈에 들었다. 박 PD는 최민용을 오디션 지망생으로 착각했다. 최민용은 이왕이면 주인공을 시켜달라고 했다. “그때 참 당찼다”고 말했다. 이후 MBC ‘비단향 꽃무’(2001), ‘논스톱3’(2002)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작품의 수는 많지 않지만,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년 동안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을 것 같다.

△가끔씩 찾아온다. 활동할 때도 그렇지만 TV를 잘 안봤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는 초반 1~2회 정도만 봤다. 계속 보다 보면 내가 남의 연기를 따라하려고 하더라. 느낌만 알고 일부러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도 간혹 가다 어떤 드라마를 보면 ‘내가 하면 잘할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미친다. 친한 동료들과 통화하면서 그런 기분을 풀고 그랬다.

―연예인은 활동하지 않으면 잊혀지지 마련이다. 그럼에도 ‘하이킥’의 최민용은 주기적으로 회자됐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더 늦어지기 전에 팬들에게 인사 차원에서 ‘복면가왕’을 나간 것인데 예상 보다 뜨겁게 반겨줬다. ‘복면가왕’ 이후 10대 팬이 생겼다. 조카 또래인 팬들이 ‘오빠’라고 부를 때 당황스럽더라. 저 보다는 나이대가 더 맞을 것 같은, (닮은 꼴로 불리는) 윤균상을 추천했다.(웃음) 신중하게 작품을 생각하려고 한다. 10년을 돌아왔으니 말이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배우 최민용이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관련기사 ◀
☞ 최민용 “'복가' 이후 바빠져…연기로 보답해야죠”(인터뷰①)
☞ #종교 #분쟁 #山생활, 최민용이 밝힌 소문의 진실(인터뷰②)
☞ '예능인력소' 홍진호 "레이디 제인 '썸남' 이미지, 피해 막심"
☞ ‘화랑’, 6.9% 시청률로 월화극 2위 출발
☞ 김성은, 6년 만에 둘째 임신…“출산 전까지 활동 예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공중부양
  • 이강인, 누구와?
  • 다시 뭉친 BTS
  • 착륙 중 '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