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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두산이 1위 SK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잡고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두산은 15일 문학 SK전서 2-2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터진 김동주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7회까지 2-1로 앞서 쉽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듬직한 '믿을맨' 임태훈을 투입,일찌감치 확실한 위기 관리에 나섰다. 그러나 임태훈은 첫 타자 박경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한순간에 상대 불펜엔 더블 스토퍼 조웅천 정대현이 남아 있어 절대 불리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실제로 두산은 9회(2사 만루)와 10회(2사 2,3루) 모두 3루까지 주자를 허용하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히어로는 김동주였다. 간판 타자 다운 매서운 한방으로 승부를 갈라버렸다. 11회초 SK 마무리 정대현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상대적으로 SK에는 아쉬운 승부였다. 1사 후였고 볼 카운트가 1-3로 불리했으며,김동주의 뒤에는 9회 대주자로 등장한 오재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좀 더 어렵게 승부를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김동주가 친 공은 가운데 몰린 116km짜리 커브였다.
한편 꼴찌 KIA는 잠실 LG전서 선발 스코비의 호투(6이닝 1실점)과 4타점을 올린 조경환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이날부터 시작된 서머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쁨 두배였다.
현대는 수원 삼성전서 6-3으로 이기며 이틀 내리 승리를 거둬 13일 대역전패의 아픔을 씻었다. 한화는 롯데에 8-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