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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프로팀 감독이 됐지만 여전히 태극마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국 야구 인기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오는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야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더 강한 책임감을 주문했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41회 구단 창립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대회 성적이 한국 야구 인기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다”며 “2023 WBC 성적에 한국 야구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대표 선수들이)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WBC가 열리는 3월 초에 완벽한 몸을 만들긴 어렵지만, 우리 대표 선수들이 개인보다는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길 바란다”면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할 때 많은 팬의 박수를 받길, 나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친정팀으로 컴백한 포수 양의지와 젊은 투수 곽빈, 정철원 등 WBC 대표 선수 3명을 배출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들에게 “당분간은 두산 선수라는 생각을 잊고 대표팀을 위해 뛰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승엽 감독은 “곽빈, 정철원 등 투수 2명은 평소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느끼겠지만 경험 많은 포수 양의지가 함께 대표팀에 뽑혀서 안심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대표팀 승리 위해 팔이 빠지도록 던지고, 웃으면서 두산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