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가이드]가족 코미디·3D 블록버스터 `대세`

  • 등록 2011-02-01 오전 10:12:47

    수정 2011-02-01 오전 10:40:46

▲ 영화 `평양성`-`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걸리버여행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매년 설과 추석은 극장가 가장 큰 대목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올해 설은 개인에 따라 휴가가 길게는 일주일까지 늘어날 수 있어 극장가 관객들을 붙잡으려는 손길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앞서 지난달 20, 27일 개봉한 작품을 필두로 본격적인 설 연휴 경쟁에 돌입한 영화들 중 눈여겨 볼 작품은 어떤 게 있을까.

◇ 웃기다 울린다…가족 코미디 `대세` 올해 설 한국 영화는 무엇보다 가족 코미디가 대세다. 20일 개봉한 `글러브`(감독 강우석)를 시작으로 `평양성`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이 모두 휴먼 드라마·코미디를 표방한 작품이다. 여기에 외화 `걸리버 여행기`도 가세했다.

우선 강우석 감독의 신작 `글러브`는 `웃기다가 울리는` 코믹과 감동 코드를 고루 혼합한 한국형 휴먼 드라마다. 고교 청각 장애 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1승을 향해 달리는 선수와 코치의 눈물겨운 도전기를 담은 이 작품은 정재영, 유선, 조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과 김혜성, 장기범 등 야구 선수 역할로 분한 20대 초반 배우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김탁환 작가의 원작 `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조선 정조 시대 공납 비리를 캐는 명탐정의 에피소드를 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오랜만에 유쾌한 탐정 역에 도전한 김명민과 조선시대 팜므파탈 한객주로 연기 변신을 꾀한 한지민의 연기가 영화의 포인트로 자리한다.

2003년 `황산벌` 이후 8년만에 속편을 내놓은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도 변화무쌍한 캐릭터로 눈길을 모으는 작품. 백제를 손 안에 넣은 신라가 이번에는 고구려 평양성을 목표로 공격에 나선다는 내용의 이 작품에서는 신라의 명장 김유신(정진영 분)의 코믹 변신에 이어 새롭게 추가된 거시기(이문식 분)와 고구려 여장수 갑순(선우선 분)의 로맨스도 작품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외화로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고전 `걸리버 여행기`를 새롭게 각색해 블록버스터로 돌아온 `걸리버 여행기`가 `코미디 맞불`을 놓는다. `개그의 달인` 잭 블랙이 소인국과 거인국을 넘나드는 걸리버로 분해 부담없는 스토리에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 영화 `상하이`
  ◇ 블록버스터도 `입맛에 따라`
할리우드 3D 블록버스터 영화의 면면도 화려하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미셸 공드리 감독의 `그린 호넷`에 이어 애니메이션 `가필드 펫 포스3D` 등이 극장가에 포진한다.   `그린 호넷`은 방탕한 재벌 2세 브릿(세스 로건 분)과 천재적 두뇌를 가진 파트너 케이토(주걸륜 분)가 악당을 잡기 위해 스스로 악당이 돼 암흑 세계와 승부를 펼치는 3D 액션 영화다. 흥미로운 것은 극중 두 사람이 구현하는 영웅의 모습이 기존의 선량하거나 도덕적인 슈퍼 히어로들과는 달리 사고뭉치에 악동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 현란한 액션을 따라가다 보면 오락적인 재미는 있지만 크게 새로울 것은 없는 작품이다.

3D로 스크린에 담긴 추억 속 인기 만화 캐릭터 `가필드`는 어린이, 가족 관객들을 겨냥하고 있다. `카툰월드`에서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던 고양이 가필드가 어느 날 악당 벳빅스로부터 우주를 지켜내라는 임무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공리, 주윤발, 와타나베 켄 등 아시아 스타들이 뭉친 `상하이`도 블록버스터 대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린 진주만 공격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음모를 다룬 이 작품은 공리-존 쿠삭-주윤발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로맨스도 볼거리다.
▲ 영화 `파란만장`
  ◇ 독특한 수작을 원한다면
대중적인 입맛은 덜하나 작품성을 갖춘 수작도 설 극장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의 아이폰 영화 `파란만장`과 우디 앨런 감독의 `환상의 그대`가 바로 그 작품.

30분 분량의 `파란만장`은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빼어난 연출력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낚시를 하러 간 한 남자의 낚시대에 묘령의 여자가 건져 올려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오광록의 안정감 있는 연기와 이정현의 신들린 듯한 무녀 연기가 어우러지며 관객을 매혹시킨다.

우디 앨런의 `환상의 그대`는 나오미 와츠, 앤서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이 대거 출동한 작품. 삶의 위기에 직면한 여덟 남녀가 펼치는 로맨스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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