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합의

  • 등록 2016-01-11 오전 10:09:03

    수정 2016-01-11 오전 10:09:03

오승환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돌부처’ 오승환(33)이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입단 합의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1일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신체검사를 받고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LB닷컴 역시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 셋업맨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르면 12일 오승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전망이다.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해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이 성사되면 오승환은 구대성, 이상훈, 임창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삼성의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2013시즌 종료 뒤에는 삼성으로부터 ‘해외진출 허락’을 받고 2년 최대 9억엔(약 93억 7000만원)의 조건에 일본 프로야구 한신과 계약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도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 타이틀(공동 1위)을 지켰다.

하지만 일본에서 뛰는 동안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30일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KBO는 지난 8일 오승환에게 ‘KBO리그로 복귀하는 시점에 시즌 50%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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