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맏형 김민재가 야구 대표팀 분위기에 만족하는 이유

  • 등록 2008-08-08 오전 11:31:17

    수정 2008-08-08 오후 12:10:45

▲ 김민재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다른 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분위기 가라앉지 않게만 신경쓰는데 그것도 다 괜찮네요."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맏형 김민재(35.한화)가 현재 대표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세계 4강의 신화를 만들었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팀 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김민재는 "WBC때는 (이)종범이 형이나 (구)대성이 형이 있어서 내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이번엔 내가 최고참이라 (진)갑용이와 함께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나서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꼽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확실한 목표 의식이 있다는 점이다.

WBC의 경우 대회가 한참 진행될때까지만 해도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다. 대회기간 중 '4강'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그러나 올림픽은 다르다. 메달권에만 들면 4주간의 군사 훈련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또 WBC 대표팀은 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한 고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이대호 등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 아직 병역 의무가 남아 있다.

김민재는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돼 있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임)태훈이가 교체되며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쿠바전의 성과다. 대표팀은 6일 쿠바와 첫 경기서는 2-6으로 패했지만 7일 경기서 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쿠바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지만 아마 최강인 쿠바에 거둔 완승은 대표팀 선수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김민재는 "두번 모두 완패했다면 긴장감이 너무 지나쳐 자신감을 잃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다행히 두번째 경기를 이기면서 부담을 한결 덜어낸 것 같다. 본선에서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제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고참들의 경험이 더해질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은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조합이 이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 중 야구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꼽힌다. 그런 그의 눈에 현재 대표팀이 가고 있는 방향이 꽤 이상적으로 보인다면... 기대를 걸어봐도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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