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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다른 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분위기 가라앉지 않게만 신경쓰는데 그것도 다 괜찮네요."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맏형 김민재(35.한화)가 현재 대표팀 분위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세계 4강의 신화를 만들었던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때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팀 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김민재는 "WBC때는 (이)종범이 형이나 (구)대성이 형이 있어서 내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이번엔 내가 최고참이라 (진)갑용이와 함께 도움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나서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가 꼽은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확실한 목표 의식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다르다. 메달권에만 들면 4주간의 군사 훈련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게 된다.
또 WBC 대표팀은 이미 병역 문제를 해결한 고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팀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이대호 등 투.타의 핵심 선수들이 아직 병역 의무가 남아 있다.
김민재는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돼 있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임)태훈이가 교체되며 더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쿠바전의 성과다. 대표팀은 6일 쿠바와 첫 경기서는 2-6으로 패했지만 7일 경기서 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쿠바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지만 아마 최강인 쿠바에 거둔 완승은 대표팀 선수들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이어 "국제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고참들의 경험이 더해질때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은 그런 면에서 아주 좋은 조합이 이뤄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한국 프로야구 선수 중 야구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꼽힌다. 그런 그의 눈에 현재 대표팀이 가고 있는 방향이 꽤 이상적으로 보인다면... 기대를 걸어봐도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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