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타이거즈 우승 도전' 임창용 "또 10실점 하겠어요?"

  • 등록 2017-10-25 오후 4:18:06

    수정 2017-10-25 오후 4:18:06

KIA 타이거즈 임창용.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임창용(41)이 20년 만에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모든 선수이 다 마찬가지지만 임창용으로선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는 시리즈다.

임창용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담담하게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KIA유니폼을 입고)1997년 우승한 뒤 20년 만이다. 지금까지 야구하는 것만도 행복하다”며 “오래하고 있어서 이런 기회가 온 것 같다. 내 나이에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한 임창용은 곧바로 1996년과 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00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된 뒤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을 경험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리고 2016년 우여곡절 끝에 친정팀에 돌아온 임창용은 1년 만에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대 초반에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우승을 경험했던 막내 임창용은 40대 최고참 선수가 됐다. 어느덧 구렛나루에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습이다.

1976년 6월 4일생인 임창용은 이번 한국시리즈에 등판하면 2003년 10월 25일 김정수가 세운 한국시리즈 최고령 등판(41세3개월1일) 기록을 갈아치운다.

임창용은 “최고령 기록은 솔직히 부끄럽다. 팀의 최고참이기는 하지만 한 팀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시합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타격 실력을 뽐냈지만 임창용은 여유가 넘쳤다. 20년이 넘는 관록에서 나오는 자신감이다.

임창용은 “기분은 정규시즌과 똑같다. 한국시리즈는 즐기자고 하는 것이다”며 “어제 후배들과 잠깐 모여서 얘기를 했는데 한국시리즈가 처음인 선수가 꽤 많더라. ‘시즌 때처럼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우리가 1위팀인 만큼 끝까지 자부심을 갖고 잘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백전을 통해 많은 실전감각을 가졌다. 많이 쉬었기 때문에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도 충분히 힘이 있다”며 “시즌 때처럼 불펜이 10실점 하고 그러진 않을 것이다”고 말한 뒤 살짝 미소를 지었다.

임창용은 “두산이 방망이가 강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다. 연속으로 10점 이상씩 냈으니 이제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팬들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우승을 할 것 같다. 광주에서 우승을 하면 더 뜻깊고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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