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류현진 체인지업, 내가 가르친 것과 달라"

  • 등록 2010-08-22 오후 1:52:47

    수정 2010-08-22 오후 1:57:03

▲ 한화 이글스 구대성. 사진=한화 이글스
[대전=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화려한 선수생활을 뒤로 하고 유니폼을 벗게 된 '대성불패' 구대성(41)이 자신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을 류현진에게 전수했던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구대성은 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가진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배 류현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시즌을 끝으로 18년간의 프로선수 인생을 마치게 된 구대성은 오늘날 류현진의 '필살기'인 명품 체인지업을 전수한 주인공. 2006년 신인 시절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운 류현진은 이를 자신만의 것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구대성은 "신인시절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가르쳐달라고 계속 따라다녔다. 그래서 너무 귀찮아서 체인지업을 가르쳐줬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자신도 선배인 송진우로부터 체인지업을 배워 큰 재미를 봤던 구대성은 "류현진은 습득력이 상당히 빨라서 단시간에 체인지업을 써먹었다. 내 체인지업은 팜볼에 가까운데 류현진은 내가 가르쳐준 것을 응용해 자기에게 맞게 변형시켜 사용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시에 류현진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활약했던 구대성은 "류현진이나 김광현이 우리나라 투수로는 최고다. 미국이나 일본은 아직 수준이 높다. 지금 공보다 변화구 한 가지 정도 더 개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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