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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방송된 ‘달이 뜨는 강’ 8회 시청률은 8.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2부 기준)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된 7회 시청률 8.7%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8%대 유지에는 성공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행진도 이어갔다.
‘달이 뜨는 강’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15일 방송을 시작했다. 첫방송 시청률이 9.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2부 기준)를 기록, 최고 시청률 14%를 찍으며 인기리에 종영한 전작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의 기세를 이어갈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달이 뜨는 강’은 방송 4회만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찍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6회까지 전파를 탄 뒤 온달 역을 맡은 주연배우 지수가 학창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게 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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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와 다른 배우들에게 큰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으나 공영방송사인 KBS로선 학폭 이슈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KBS는 편성 취소까지도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온달 역에 나인우가 새롭게 발탁됐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 김병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는 배우다.
지수를 대체할 배우가 빠르게 캐스팅 된 가운데 재촬영 역시 지난 주말부터 순조롭게 진행됐다. 여러 배우들이 재촬영분에 대한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달이 뜨는 강’의 빠른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나인우는 급하게 작품에 투입됐음에도 선한 에너지를 지닌 온달 캐릭터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달이 뜨는 강’ 제작진은 “나인우는 첫 촬영부터 동료 연기자, 스태프들과 금세 친해져 마치 처음부터 함께한 듯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고 나인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7, 8회에서 평강과 온달의 로맨스가 아닌 기억을 되찾은 평강이 고구려 황실 귀족들과 기싸움을 벌이는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진 점도 ‘지수 하차 사태’로 인한 타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김소현의 하드캐리 열연 속 평강의 고군분투기가 흥미롭게 전개돼 지수의 온달을 떠올릴 틈이 별로 없었다.
한편, 9일 방송된 8회 말미에는 평강의 국혼이 화두가 된 가운데 앞으로 평강과 고건(이지훈), 온달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임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온달의 분량이 다시 늘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달이 뜨는 강’이 다시 순항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