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나눔엔터테인먼트 |
|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왕성한 에너지다. 시작은 배우였다. 취미로 시작한 카레이싱을 잠시 업(業)으로 삼았다. 한때 사업가였던 그는 몇 년 전부터 월급쟁이가 됐다. 화장품에서 출발해 콘텐츠 제작까지 왔다. 변화무쌍한 인생이다. 배우 혹은 카레이서로 불리던 그는 요즘 ‘단장’이란 직함을 추가했다. 이세창 애스터(ASTER) 문화사업 단장의 이야기다.
(인터뷰②에서 이어)그는 “부산에서 와 돈도, ‘빽’도 없는 연기 비전공자였다”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세창은 1990년 MBC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했다. 이후 KBS2 ‘딸부잣집’(1994), SBS ‘야인시대’(2002), MBC ‘욕망의 불꽃’(2010), MBC ‘빛과 그림자’(2011), tvN ‘마녀의 연애’(2014), MBC ‘엄마’(2015)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MBC ‘옥중화’까지 매년 1작품 이상 쉬지 않고 출연 중이다.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 같지만,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때가 있었다.
“배우는 ‘슈퍼 을’이에요. 늘 선택받는 입장이죠. 억대 CF료를 받고 원하는 대로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스타는 손에 꼽히죠. 과거 방송국 복도를 지나가는데 PD님이 절 불렀어요. 눈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요. 전 그 PD님이 연출한 작품은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할리우드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 벤 에플렉 등이 연출로,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등이 제작으로 영역을 넓히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배우를 오래하다 보면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단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 제작 역시 연기 생활을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문화사업단 첫 작품은 제작으로만 남지만, 다음 작품부턴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웃었다.
연기, 카레이싱, 사업, 제작까지. 그에게 해보고 싶은 것이 남았는지 궁금했다. 우주 여행이란 답이 나왔다. 역시 규모가 달랐다. 그는 상징적 의미라고 했다. 그는 “그때까지 체력, 재력, 사회적 지위 고루 갖췄다는 뜻”이라고 웃었다. 이세창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