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스케줄은? 통역은 있나' 선수들도 V리그가 궁금하다

  • 등록 2023-05-08 오전 11:30:27

    수정 2023-05-08 오전 11:30:27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지명한 요스바니(가운데)와 바로티. 사진=KOVO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선수들이 감독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리그에는 왜 지원을 했나.” “연습할 때 통역은 있나요.”

외국인선수를 뽑으려는 감독들과 V리그에서 뛰고 싶은 선수들의 본격적인 소통의 시간이 마련됐다. 선수들은 자신을 최대한 어필하려고 노력했고 감독들은 자신의 팀의 장점을 소개하려 안간힘을 썼다.

KOVO는 7일(이하 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2일차를 진행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에 두 번째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몸이 풀려서인지 컨디션들이 전날보다는 대체적으로 좋았다는 평가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숙소에서 진행된 선수와 감독의 인터뷰 시간이었다. 7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선수들에 질문하고 또 선수들 질문을 받았다.

한국 리그에 어떻게 지원했냐는 질문에 케이타의 이름이 나왔다. 아마도우 라예(26·세네갈·209cm)와 매드 카이드 잰슨(24·덴마크·209cm)가 케이타의 추천으로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라예는 “케이타와 함께 뛰면서 한국 리그 얘기를 들었고, 영상도 봤다”며 “어떤 리그인지 알게 됐고, 케이타처럼 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잰슨은 “케이타의 팀메이트인데 한국리그가 마음에 들었다. 성장하고 잘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V리그를 택한 다양한 이유가 나왔다.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199cm)은 “수비가 좋고 터프한 플레이가 많아서 내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르파드 바로티(32·헝가리·206cm)는 “3년간 한국에서 뛰었는데 한국의 프로 시스템이 잘 돼 있어서 다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감독들도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국가대표팀에 뽑히거나 개인적인 사유로 팀 합류가 늦어지는 선수가 있는지, 도전하고 싶은 타이틀이 있는지, 종교로 인해 리그에서 뛰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등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분위기가 딱딱하게 흘러가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팔을 걷어붙였다.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다른 팀 감독을 가리키며 “저 팀에 가면 1500번 때려야 하고 저 팀에 가면 1000번을 때려야 한다”고 말한 뒤 “우리 팀에 오면 500번만 때리면 된다”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선수들에게선 현실적인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한 선수는 “한국 리그의 스케줄이 타이트하다는데 일주일 스케줄이 어떠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보통 경기 다음날은 휴식을 취한다”며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훈련을 하기도 하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그들의 스타일을 존중해준다”고 설명했다.

연습 때 통역이 있냐는 질문도 있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연습 때는 물론이고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통역이 도와준다. 심지어 운전도 해준다”면서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도와준다”고 답했다.

최태웅 감독은 “여기 선수분들이 배구를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만들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그렇게 되면 배구의 규모가 커져서 한국 배구 팀들도 외국인 선수를 더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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