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매협은 8일 오전 회원사에 “‘임현성, 강한나, 강해림, 최윤라와 판타지오간의 전속계약 분쟁 관련 윤리심의 및 의견 결정 공지건’에 대해 문산연(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에 이어 한연노(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협업 금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공지했다. 한연노는 연매협을 통해 이번 사태를 “업계의 근간을 해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표현하며 지지의 뜻을 표했다.
이번 공문과 함께 연매협은 “판타지오와 업무 협업금지를 표하는 2018년 7월 26일자 회람 공문이 계속 유효하다”며 “연매협 회원사 자격 상실 이후 보여준 판타지오의 행보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연매협 통한 분쟁조정”VS “합의 안했다”
강한나는 지난 3월 판타지오가 나병준 대표 해임 등으로 내홍을 겪게 되자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독자 활동에 나섰다. 판타지오는 전속계약 기간이 2년 여 가량 남았다고 반박했고, 강한나는 연매협에 분쟁조정신청을 했다. 강한나는 지난달 SNS를 통해 직접 이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행 피하고 비협조적”VS“성실히 회신”
연매협은 분쟁조정 과정에서 판타지오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연매협는 “분쟁 문제의 원만한 조정, 중재를 위한 상벌위의 노력과 의지에 반하는 비협조적인 입장을 취했다”며 “2018년 7월 12일 회신한 판타지오 최종 답변서에는 본 협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담겨있었다”며 분노했다. 그 결과는 지난달 26일 발표된 판타지오와 전면적인 업무 협업 금지 의결이다.
◇“선례 남길 수 없다”VS“불법영업 아냐”
이번 연매협의 강경한 대응에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중국 자본의 JC그룹이 판타지오의 대주주가 되자 판타지오는 지난해 말 나병준 전 대표를 해임했다. 얼마 후 판타지오 뮤직 우영승 대표도 해임되며 온전히 중국 JC그룹의 회사가 됐다. 이에 업계는 중국 자본에 의한 잠식을 우려했다.
실제 지난 5월에는 연매협과 판타지오가 ‘불법 영업’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연매협은 중국인 워이지에가 국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은 채로 6개월간 영업했고, 이 기간 동안 해임된 나 대표의 이름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판타지오는 이사 사임에 따른 변경등록이 지연됐을 뿐 불법영업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