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주말(語) NO.7]'생입술 희준'부터 '에너자이저 혜련'까지

  • 등록 2007-12-28 오후 6:57:32

    수정 2007-12-28 오후 7:01:22

[편집자주] 말은 ‘속거울’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사람의 겉을 보지만,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주지요. 이에 우리는 항상 같이 있는 듯 따로 떨어져 사는 연예인들의 속마음을 날마다 뉴스로 전해지는 그들의 말을 통해 알아가곤 합니다. SPN 금요기획 '스타 주말(語) NO.7'은 한주간 이슈의 중심에 섰던 스타의 말을 더듬어 우리가 궁금해했던 연예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코너입니다.

[정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 남희석
"17년 전 박명수는 내 방청객이었다"

남희석,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명수가 예전에는 존재감 없는 개그맨이었다고 하자 이를 인정하며.

SPN 생각...'인생사 세옹지마'인 거죠~ 현재 공히 MC계의 지존으로 꼽히는 재석씨도 10여 년 전에는 지방공연을 위해 더듬이 삐죽 나온 메뚜기 옷을 보따리채 싸들고 기차 타고 전국을 누볐다지요.

 
▲ 문희준

“저 원래 입술이 빨개요”

문희준,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술이 유난히 빨갛다며 항상 립스틱을 바르고 다니는 거 아니냐고 묻자 거침없이 휴지로 입술을 닦아 보이며. 

SPN 생각...아... 이젠 ‘생얼’이 아닌 ‘생입술’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온 거로군요. 몸에 관한 ‘생’ 시리즈 자매품의 끝은 어디일지 한번 지켜봐야겠어요.

 
▲ 윌 스미스

“히틀러도 본래 선량한 사람이다”

윌 스미스, “히틀러도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매일 아침 가장 악랄한 짓을 해보자고 결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악한 사람은 없다"고 말해 화제.

SPN 생각... 네티즌 ‘윌 불만있스’ : 이영자, 이특의 거짓말 방송도 자신의 거짓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실망을 주는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생긴 일이고 이번 방송에 나가서 꼭 거짓말을 해야지 하고 결심하진 않았을 테니 본질적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윌씨, 당신은 정말 사람들의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군요.
▲ 이경실
“조혜련 혼냈더니 울먹이며 물구나무 서더라구요"

이경실, 방송 녹화에 조혜련이 말도 없이 늦게 와 혼을 냈는데 조혜련이 이경실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물구나무 서기를 여러 번 시도했다 말하며.

SPN 생각...'액션은 내 인생’. 요가와 태보는 물론, 개그 인생도 ‘골룸’에서 역동적인 ‘경석이 엄마’까지 몸짓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오시더니, 꾸중도 이렇게 에너지틱하게 들으시는군요. 살아있는 ‘에너자이저 혜련’이여 영원하라~!

 
▲ 유동근

“쪽 대본 때문에 화가 났다”

유동근, ‘왕과 나’ 녹화장에 술 마시고 찾아가 현장에 있던 PD를 폭행한 이유를 묻자.

SPN 생각...SPN 유치원 아이들: 선생님,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는 말이 무슨 뜻이에요?

SPN 유치원 선생님 : 음, 너희들 요즘 유동근 아저씨가 PD 아저씨 때린 거 알지? 근데 동근 아저씨가 작가가 쪽 대본 써주고, 드라마 ‘왕과 나’에서 아내 전인화 아줌마의 비중도 점점 줄어든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는데, 그걸 술 마시고 PD 아저씨한테 푼 거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란다. 

 
▲ 전도연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해요"

전도연, 한국언론인협회 선정 올해의 자랑스런 한국인 영화 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뒤 밝힌 감사소감.  

SPN 생각...도연씨, 항상 입시철만 되면 나타나는 수능 고득점자들의 “그냥 교과서 중심으로 예습, 복습 열심히 했을 뿐인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와 저도 기분이 좋아요"의 겸손 불쾌한 답변에 울컥 했었던 적 있으시죠? 제발 일을 '어떻게' 열심히 했는지 구체적으로 좀 알려주시라구요. 예, 도연씨~

▲ 컨츄리꼬꼬 공연기획사

“공연 무대사용 사전에 다 협의된 일”

컨츄리꼬꼬 공연기획사 (주)참잘했어요, 컨츄리꼬꼬 측이 이승환의 공연 무대 기본 구조만이 아니라 무대 디자인까지 도용했다며 불쾌함을 토로하자, 컨츄리꼬꼬 공연 기획사는 이미 다 합의된 일이라며, 이승환측이 컨츄리꼬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SPN 생각...‘방귀 낀 놈이 성낸다'더니...만약 컨츄리꼬꼬 측 말대로 이승환 측이 무대 디자인을 포함해 공연 무대를 모두 대여하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승환 측의 명예훼손이 인정된다면, 남의 무대를 돈 주고 그대로 사온 것에 대한 팬들의 실망은 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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