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한국 마운드에 선다는 것만으로 떨려"

  • 등록 2012-11-09 오후 3:48:37

    수정 2012-11-09 오후 8:43:16

구대성. 사진=뉴시스
[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구대성이 2년 2개월만에 고국 무대에서 공을 던졌다. 그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떨렸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호주 대표인 퍼스 히트 소속으로 아시아시리즈 대회에 참가한 구대성은 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B조 예선 2차전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매조지하는 상황에는 오르지 못했다. 1-4로 뒤진 상황. 전 이닝에서 3득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탄 요미우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피안타 3개, 사사구 1개에 3실점. 내야 실책이 2개나 겹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비록 ‘일본 킬러’다웠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의 공을 다시 마운드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던 등판이었다. 역동적이었던 그의 폼도 여전했다.

스티프 피시 퍼스 히트 감독은 7회말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아베가 나설 때 구대성을 등판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8,9회 세이브 상황에서 올릴 생각이었고 다른 왼손 투수 2명이 몸을 풀고 있었기 때문에 등판시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구대성과 일문일답.

-2년만에 국내 마운드에 선 소감은

▲올라가기 전에 조금 떨렸다. 더 열심히 잘 던졌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감독님이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호주에서 던질 때와 비교했을 때 오늘의 몸상태는 어느 정도였나

▲어제는 2게임에 다 나간다고 들었는데 오늘도 7회까지 몸을 풀지는 않았었다. 호주 리그에서 뛸 때와 비교했을 때는 70~80% 정도의 몸 상태였다.

-마운드에서 왜 떨렸는지, 오늘 피칭을 자평해보자면

▲한국에서 오랜만에 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떨렸다. 10~20점 정도였다. 호주에서 던질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제구도 몸 상태도 돼있지 못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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