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위대한 유산’, 시청률 만능주의의 씁쓸함

  • 등록 2016-03-04 오전 10:50:48

    수정 2016-03-04 오전 10:50:48

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이 지난 3일 종영했다. 시청자의 호평에도 단 13회 만에 막을 내려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위대한 유산’에서는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자 래퍼 MC그리(김동현), 故 최진실의 아들 환희, 전 농구선수 현주엽의 자녀 준희-준욱 형제, 야구선수 홍성흔의 자녀 화리-화철 남매가 활약했다.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난 이들 육남매는 부모 없는 단체생활을 통해 삶의 교훈을 알아갔다. 낯선 할머니·할아버지들의 손주가 된 육남매는 처음의 어색함과 달리 대가족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또한 아이들끼리 서로 부딪히고 의지하면서 끈끈한 형제애도 배웠다. UFC 파이터 김동현이 삼촌으로 합류하면서 출연진은 더 단단해졌다. ‘삼촌’이라는 구심점이 아이들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담담하며 따뜻한 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었다. 부모 자식간 몰랐던 속내를 보여주며 이들 일상 속 얻어지는 삶의 지혜를 조명했고, 자극적인 입담과 내로라할 스타 출연자 대신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변화를 통해 그들의 진심을 담아냈다.

일각에서는 ‘위대한 유산’의 폐지에 대해 시청률 만능주의의 폐해라고 지적한다. 방영 기간은 고작 약 3개월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선을 보여 그해 11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6개월 이상 생명력도 보장받지 못했다. 모든 것이 시청률 때문이다. 마지막 회 역시 2.1%(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종영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결국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나 의미 보다 시청률 수치에 좌지우지 되는 현실에 직면한다”며 “시청률이 프로그램 인기를 반영하는 자료는 맞지만 수치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낼 순 없다”고 꼬집었다.

‘위대한 유산’ 후속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첫 선을 보인 ‘듀엣가요제’가 방송된다. 가수들과 일반인이 듀엣 파트너가 되어 경쟁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 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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