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같은 마음" 신화 WDJ, 진심·열정으로 꽉 채운 첫 콘서트

  • 등록 2023-01-03 오후 3:39:43

    수정 2023-01-03 오후 3:39:43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진심과 열정으로 나머지 멤버들의 빈자리까지 꽉 채웠다. 첫 단독 콘서트로 ‘신화창조’(팬덤명)와 특별한 추억을 쌓은 그룹 신화(에릭,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의 유닛 신화 WDJ(이민우, 김동완, 전진) 얘기다.

신화 WDJ는 K팝 대표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첫 유닛이다. 이민우, 김동완, 전진은 ‘팀의 공백기가 더이상 길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데뷔 24년 만에 과감한 도전에 나섰고, 지난달 초 첫 앨범 ‘컴 투 라이프’(Come To Life)를 발매해 활동을 펼쳤다. 지난 주말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단독 콘서트는 첫 앨범 활동의 하이트라이트 격이다.

신화 WDJ는 ‘플래시’(Flash), ‘셰이프 온 바디’(Shape On Body),‘게스트’(Guest), ‘럼블’(Rumble), ‘투모로우’(Tomorrow) 등 유닛으로 뭉쳐 야심차게 선보인 신곡 무대로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아울러 세 멤버는 ‘너의 결혼식’, ‘아이 프레이 포 유’(I Pray 4 U), ‘퍼펙트 맨’(Perfext Man), ‘온리 원’(Only One) 등 신화의 히트곡까지 셋리스트에 포함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콘서트장에서 관객과 만난 것은 2019년 신화의 데뷔 21주년 기념 콘서트를 펼친 이후 약 3년 만이다. 6명이서 노래하고 춤추던 곡들을 3명이서 소화하는 게 쉽지 않은 일임에도 멤버들의 눈빛에선 즐거움이 가득 묻어났다.

전진은 “오랜만에 ‘신화창조’ 여러분과 추억을 나눌 수 있어 뜻 깊다”며 감격해했다. 김동완은 “긴 시간 아이돌이라는 걸 잊고 살았다보니 무대에서 객석을 보는 게 낯설다. 신화 의상을 입고 노래하는 게 부대끼기도 한다”고 신화의 ‘위트가이’다운 농담을 던져 웃음을 유발했다.

팬들의 입담만큼 훌륭한 구성이 돋보인 공연이다. 신화 WDJ는 VCR 영상을 통해 공개한 게임을 통해 결정한 순서에 맞춰 솔로 무대를 선보이는 등 세심한 기획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솔로 무대에서 이민우는 ‘저스트 원 나이트’(Just One Night), ‘남자를 믿지마’, ‘더 엠 스타일’(The M Style) 등을 부르며 농익은 춤과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전인은 ‘사랑이 오지 않아요’, ‘와우 와우 와우’(Wow Wow Wow), ‘와’(Wa) 등으로 다재다능한 끼를 펼쳤고, ‘솔로 무대 엔딩’을 장식한 김동완은 ‘손수건’, ‘스크림’(Scream),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등으로 가창력을 뽐내며 열정을 불태웠다.

‘신화창조’가 뿜어낸 에너지도 멤버들 못지않았다. 신화의 상징색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준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채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떼창’으로 신화 WDJ의 첫 콘서트 열기를 끌어올렸다. 라이브 밴드와 댄서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지점. 이들의 존재 덕분에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한층 풍성해졌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러분 앞에 설 땐 늘 같은 마음입니다.”

이민우가 자신이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해인 2003년생 관객을 발견하고 추억에 잠긴 뒤 꺼낸 말이다. 팬들을 감동케 한 이민우의 말은 곧 신화 WDJ, 그리고 신화 멤버들의 마음가짐을 대변한다. 신화 WDJ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진심과 열정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과 함께 첫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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