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성공도 하고 진짜 사나이도 됐는데…안타까움 더한 비극

  • 등록 2014-01-07 오후 12:43:13

    수정 2014-01-07 오후 1:22:55

이특(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 슬하에서 자라며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연습생 시절 무작정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슈퍼주니어 이특이 과거 다큐멘터리에서 했던 말이 다시 관심을 끌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특이 6일 부친과 조부모상을 함께 당했기 때문이다.

이특은 지난 2012년 방송된 MBC 스페셜 ‘슈퍼주니어, K팝의 전설을 꿈꾸다!’에서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당시 이특은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았다. 많이 싸우셨고 맞기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다 보니 연습생 시절 무작정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아버지와 긴 연습생 시절이 있어 그 기간을 견디고 잘 된 것 같다”며 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이특은 자신의 노력으로 바람을 이뤘다. 슈퍼주니어는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버팀목이 됐던 아버지는 스스로 세상을 등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는 애초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신대방동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친은 목을 맨 채였고, 조부모는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누운 채 숨져 있었다.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돼 경찰은 이특의 부친이 조부모를 먼저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특은 군 복무 중 비보를 전해 듣고 서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마련된 빈소로 달려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특이 군입대를 할 당시 부친이 보충대 카페에 남긴 글들도 네티즌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추위도 많이 느껴 현역으로 입대한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너의 판단을 아주 가상하게 여기고 있음을 이제야 말하는구나.” “21개월이란 세월 길게 생각하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세월이란다. 복무기간동안 충실히 근무하고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무늬만 남자가 아닌 진짜 사나이가 되어 돌아오길 바란다.”

이특은 2012년 10월30일 의정부 306 보충대로 입소했다. 오는 7월 전역 예정으로 아버지의 당부대로 진짜 사나이가 되기 위해 충실히 복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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