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류준열 "후반작업 매달리는 최동훈 감독, 여러 감정 들어"[인터뷰]②

  • 등록 2024-01-04 오후 2:38:41

    수정 2024-01-04 오후 2:38:4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음 같아선 1부와 2부를 한 번에 개봉해 보고 싶었을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장정이 끝난다고 하니 드디어 내가 낳은 아이를 보내주는 느낌이라 감회가 새롭다.”

영화 ‘외계+인’ 2부 배우 류준열이 387일의 프로덕션 대장정과 1부 개봉 이후 1년 반의 기간을 거쳐 2부로써 작품을 완전히 마무리하게 된 소감,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류준열은 4일 오전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2부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1년 여름 개봉했던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1부에서 빈틈없는 앙상블을 보여줬던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더욱 끈끈해진 호흡과 함께, 탄탄한 연기력의 진선규가 맹인 검객 ‘능파’ 역으로 2부에 새롭게 합류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류준열은 극 중 얼치기 도사에서 성장형 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무륵’ 역을 맡았다. 류준열은 1부에서 ‘이안’(김태리 분)과 가짜 혼인으로 엮인 얼치기 도사에서 자신의 몸 속 안에 든 것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한 끝에 각성하고 완전한 도사로 거듭난 무륵의 성장 과정을 유쾌히 그려냈다. 2부보다 더욱 짙고 애틋해진 김태리와의 케미도 돋보인다.

사실 ‘외계+인’ 1부의 개봉 성적은 히트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신작치고는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애초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져있고, 1부는 고려와 현대, 외계 시공간을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편에 가까웠다. 주요 사건의 실마리와 떡밥들은 2부에서 풀리기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부족했고, 캐릭터들의 존재 가치와 진가를 전부 발휘하지 못했다는 혹평에 직면했다. 2021년 팬데믹 시기 개봉했다고는 하나, 기대와 달리 153만 관객들을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엔 실패했다. 다만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2부가 호평을 얻으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앞서 1부 개봉 후 이어진 관객들의 아쉬운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자 류준열은 “한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내가 준비하고 작업한 것의 결과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다.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며 숙명이라 생각하고 각오해왔어서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여러 리스크를 안고 2부를 개봉하는 부담은 없냐는 질문엔 “이야기가 형식상으론 두 편이지만 하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빨리 마지막 단추를 잠그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픈 마음이 더 크다”며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2부에선 명확히 나오면서 사람과 사람의 인연, 우연, 운명을 보여드릴 수 있는 만큼 전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다.

자신들이 다른 작품을 하는 동안 1년 6개월간 ‘외계+인’ 2부의 후반작업에 매달리며 고독의 시간을 보냈던 최동훈 감독을 향해 느낀 안타까운 마음도 털어놨다. 류준열은 “배우들은 작품이 촬영하고 나면 다음 작품도 찍어야 하고, 그땐 그 작품에 집중해야 한다. 저희가 그는 동안 (시사회 전날인)어제까지 계속 이 영화를 붙잡고 계신 감독님을 보니 여러 감정이 들었다”며 “배우로서 내가 도와드릴 수 없을까 싶었고, 그럼에도 한계가 있으니 안타까웠다. 저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이 그에 대한 당연한 책임감을 가지고서 임했기에 감독님도 편하게 배우들도 당연히 임했다. 결과적으로는 행복한 작업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시사회로 영화의 완성본을 보며 완벽한 기술력으로 구현된 CG를 보고 놀랐다고도 전했다. 류준열은 “저도 그 부분에서 놀랐다. 1부 개봉 후 1년 반의 흐르면서 그 사이 또 기술적 발전이 있었음을 몸소 확인하고 느꼈다”며 “평소에도 연기할 때 기술력에 대한 의심을 갖지 않는 편인데도 영화를 보니 ‘와 우리 기술이 여기까지 왔구나’란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2부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선 “자신감이라기보다는 후회없이 작품을 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며 “관객분들이 2부를 보시고선 ‘아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영화를 이렇게 준비했구나, 그래서 1부에서 그렇게 끊었고 2부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를 아시게 되지 않을까.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만났던 동료 배우들, 선배들이 너무 주변에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배우들이라 이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인연이 이렇게도 모일 수 있구나, 그게 영화에 묻어나는구나 생각했다”며 “다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이 만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연들이 쉽지만은 않구나, 운명이고 그 사람들이 모여 큰일도 해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그런 주제들이 2부에 펼쳐져서 그런 것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빨리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한편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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