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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20일 오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159위·호주)에 3-2(4-6 6-7<4-7> 7-6<7-5> 6-3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5시간 45분이 걸린 이 경기가 끝나자 호주 현지 시간은 20일 새벽 4시가 지나고 있었다. 머리의 선수 경력 중 가장 긴 경기 시간이다.
머리는 17일 열린 1회전에서도 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를 상대로 4시간 49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싸워 3-2(6-3 6-3 4-6 6-7<7-9> 7-6<10-6>) 승리를 쟁취한 바 있다.
다만 아쉽게 머리와 코키나키스의 경기 소요 신기록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호주오픈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은 2012년 결승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의 5시간 53분이다. 이 경기에서는 조코비치가 3-2(5-7 6-4 6-2 6-7<5-7> 7-5)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레이턴 휴잇(호주)과 마르코스 마그다티스(키프로스) 경기가 새벽 4시 34분에 끝나, 가장 늦게 끝난 경기로 기록됐다.
머리는 “오늘 경기에서 이긴 것은 분명히 놀라운 일”이라며 “놀랍게도 관중들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봐줬다. 관중들이 우리의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고 새벽 4시까지 코트를 지킨 관중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2012년 US오픈과 2013·2016년 윔블던 우승자인 머리는 3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5위·스페인)을 만난다. 아굿은 지난 1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결승에서 권순우(52위·당진시청)에 패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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