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아마추어 축구경기 도중 퇴장당한 선수가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지역에서 열린 경기 도중 선수가 심판을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도중 퇴장당한 선수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가방에서 총을 꺼낸 뒤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가 심판에게 총격을 가했다. 머리와 가슴, 목 등에 총을 맞은 심판은 사망했다. 다른 선수 1명도 총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은 아마추어 축구 경기 도중 발생했다”며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지만 화가 난 선수가 총으로 심판을 죽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총을 쏜 선수는 범행 이후 도주했고 아르헨티나 경찰은 범인을 곧바로 수배했다.
축구의 나라인 아르헨티나는 도를 넘은 경기장 폭력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 도중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심판을 때려 의식불명 상태를 만든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