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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차일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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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대전’이 펼쳐진다. 8월이 시작되자마자 ‘서머킹’ 자리를 노리는 보이그룹들이 줄줄이 컴백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영향으로 각 방송사 음악방송 프로그램 결방이 잇따르면서 잠시 사그라 들었던 가요계의 열기가 보이그룹 컴백 러시 덕에 다시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골든차일드와 아스트로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다. 두 팀은 지난 2일 각각 정규 2집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와 미니 8집 ‘스위치 온’(SWITCH ON)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8월이 오기만을 기다린 듯한 행보다.
골든차일드는 앨범명 ‘게임체인저’에 걸맞은 ‘가요계 판도를 뒤집어놓겠다’는 포부를 품고 활동에 나섰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에 대해 노래한 뭄바톤 장르의 타이틀곡인 ‘라팜팜’(Ra Pam Pam)은 공개 이후 터키, 이스라엘, 태국, 호주, 싱가포르, 미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홍콩, 캐나다 등 총 11개 국가 및 지역 아티튠즈 톱 송 차트에서 톱5 안에 들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아스트로는 특유의 ‘청량’ 에너지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한 ‘청량 판타지’를 새 콘셉트로 잡고 돌아왔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곡은 디스코 기반의 펑키한 업 템포 팝 곡인 ‘애프터 미드나잇’(After Midnight)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이틀이 채 되지 않아 1000만뷰를 가뿐히 넘겨 아스트로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아스트로는 “‘서머킹’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얼굴 천재’로 불리는 팀의 대표 비주얼 멤버 차은우는 컴백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서머퀸’은 있던 것 같은데 ‘서머킹’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며 “‘서머킹’이 되겠다는 포부로 이번 활동에 임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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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차일드와 아스트로를 포함해 이번 달 컴백에 나서는 보이그룹은 확정된 팀만 벌써 10팀이 훌쩍 넘는다. 온앤오프(9일), 더보이즈(9일), BDC(10일), 청공소년(12일), 엔쿠스(14일), CIX(17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17일), 크래비티(19일), 스트레이키즈(23일), 베리베리(23일), T1419(23일), MCND(컴백일 미정) 등이 컴백을 확정하고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월말까지 보이그룹의 컴백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여름을 겨냥한 청량한 댄스곡 발표를 예고한 팀들이 많아 ‘청량 대전’이라고도 할만 하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 여전히 콘서트를 비롯한 대면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워 팬덤의 팬 활동이 음반 구매에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음반 파워’를 갖춘 보이그룹들의 잇단 컴백은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그룹’이라고 할 만한 팀은 없으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팀들이 많아 이번 컴백 활동을 통해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눈에 띄는 도약을 이뤄내는 팀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컴백을 앞둔 보이그룹이 속한 A기획사 관계자는 “각 기획사가 올림픽 시기를 피하려다 보니 8월에 보이그룹들의 컴백이 몰리게 된 것 같다”며 “올여름 ‘보이그룹 대전’을 통해 팬덤뿐 아니라 일반 리스너들까지 보이그룹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