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의미 없는 방송은 없다

  • 등록 2017-05-29 오전 8:41:23

    수정 2017-05-29 오전 8:41:23

사진=‘세모방’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세모방’이 웃음과 의미를 전하며 출발했다.

28일 첫 방송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은 국내외 방송 제작 현장에 박명수 등이 투입돼 실제 프로그램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참여하는 버라이어티다.

이날 MC들은 몽골 ‘도시아들’, 리빙TV ‘형제꽝조사’, 실버아이TV ‘스타쇼 리듬댄스’ 촬영 현장을 찾았다. 출연자들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대자연과 마주하는가 하면, 스스로 ‘낚시계의 홍상수’라 칭하는 1인 제작 시스템에 당황했다. 사막과 바다를 오가고, 리듬댄스를 배우는 등 미션을 수행하는 MC들의 고군분투가 몰입을 도왔다.

‘세모방’의 특징은 타 방송사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방송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포맷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소재부터 다양했다. 리듬댄스가 대표적이다. 리듬댄스의 숨은 고수들이 등장해 출연자를 지도했다. 부친과 함께 즐겁게 수업에 나선 슬리피와 달리 오상진은 장인과 함께 하는 어색한 분위기에 몸 둘 바 몰라했다.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제작에 임하는 방송인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리빙TV의 꽝PD는 촬영 카메라가 노후했다는 놀림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박명수와 콘셉트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가 하면, 뱃멀미에 고통스러워 하는 헨리의 심정을 담기 위해 열심히 그를 설득했다. 방송이 끝난 뒤 포털 사이트에는 ‘형제꽝조사’가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세모방 위원회’는 프로그램의 깊이를 더했다.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 방송 경력 195년에 빛나는 출연자들이었다. 이들은 날카로운 심사위원으로, 때론 시청자의 마음으로 후배 MC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촌철살인 멘트는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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