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신인' 황준서, 첫 실전 등판 합격점...4타자 무안타 무실점 2K

  • 등록 2024-02-15 오후 2:35:06

    수정 2024-02-15 오후 2:35:57

한화이글스 신인 황준서.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시즌 ‘특급신인’으로 주목받는 한화이글스 왼손 투수 황준서(19)가 첫 실전 투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프로 데뷔와 동시에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화이글스는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캠프 두 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5회까지 진행된 청백전에서는 화이트팀이 1회말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신인 황준서의 첫 실전 투구였다. 2회말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는 총 4타자를 상대해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낸데 이어 황영묵과 장규현은 삼진, 3루 직선타로 잡아 간단히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투구수 부족으로 예정된 세 타자 보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한 황준서는 김강민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강민 타석에서 공 4개 중 3개를 스플리터로 던져 모두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총 16개 공을 던진 황준서는 그 중 스트라이크를 11개나 잡았다. 볼은 5개에 불과했다. 빠른공은 10개를 던졌고 최고 144km, 평균 142km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각각 던졌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은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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