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 입대, 추운 날씨 불구 100여명 운집 "기다릴게~"

  • 등록 2010-12-21 오후 12:26:50

    수정 2010-12-24 오전 11:10:12

▲ 21일 박효신이 입대하는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 입구에서 팬들이 배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춘천(강원)=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대장나무, 기다릴게요.”

가수 박효신의 군 입대 현장에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100여명의 팬들이 찾아왔다.

21일 오후 1시30분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하는 박효신을 배웅하기 위해 팬들은 오전 10시께부터 모여들기 시작, 낮 12시가 돼서는 100명을 넘어섰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모두 박효신이 직접 이름을 지어준 팬클럽 `솔 트리` 회원들이었다. 박효신은 팬클럽에서 `대장나무`로 불리고 있다.

팬들은 `기다릴게`라고 적힌 노란색 종이를 손에 들고 줄지어 박효신을 기다렸다. 또 박효신의 군복무 기간을 정확히 계산해 `644일 대장의 사랑이 고픈 나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비롯해 `대장과 영원히`, 일본 팬들이 들고 있는 `일본 나무도 기다릴게요`, `I LOVE YOU 박본좌` 등의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팬들은 박효신이 최근 발표한 앨범 `Gift Part 2`의 타이틀곡 `사랑이 고프다`를 불러주겠다며 연습을 하기도 했다.

찬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팬들은 한 겨울,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입대하는 박효신을 더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온 팬 서모씨는 “어수선한 시국에 그것도 겨울에 입대하는데 건강하게 잘 적응해 지내다 왔으면 하는 게 모든 팬들의 바람”이라며 “그래도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에 팬들 모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신은 이날 입대해 21개월여 간 군복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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