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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5일 일본 사아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4강전에서 호주를 97-78로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미국은 통산 16번째이자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단 1승만을 남겼다. 미국은 이어 열릴 예정인 프랑스 대 슬로베니아의 또다른 4강전 승자와 오는 7일 오전 11시 30분 금메달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NBA 정상급 센터인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가 버티는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이긴 강팀이다. 올림픽 본선에 첫 출전한 슬로베니아는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미국은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 무려 15차례나 금메달을 차지한 절대 강자다. 특히 미국프로농구 NBA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올림픽에 나선 이후에는 금메달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6 리우 대회까지 7번의 올림픽에서 6차례나 금메달을 독식했다.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친 대회는 2004년 아테네 대회로 당시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은 이후 이란(120-66), 체코(119-84)를 잇따라 이기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8강에서 강호 스페인까지 14점 차로 크게 이긴데 이어 이날 호주까지 19점 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미국은 1쿼터 호주에 18-24로 뒤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2쿼터 들어 점수차를 좁히기는 했지만 여전히 호주에 42-45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감했다.
미국 대표팀 에이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는 3점슛 7개를 던져 1개만 성공시키는 야투 부진에도 불구, 팀내 최다인 23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곽슛이 안들어가자 골밑 공격에 집중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 역시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책임졌다. 밀워키 벅스의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함께 견인한 크리스 미들턴과 즈루 할러데이는 나란히 11점씩 올렸다.
호주는 NBA 10년 차 베테랑 가드 패티 밀스(브루클린 네츠)가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미국을 극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호주는 3점슛 11개를 성공시키며 맞섰지만 리바운드에서 29-44로 크게 뒤진 것이 패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