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티켓 사기→NCT 텐 추락 사고…말 많은 'SBS 가요대전'

  • 등록 2023-12-26 오후 5:53:12

    수정 2023-12-26 오후 5:53:12

(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23 SBS 가요대전’이 시작부터 끝까지 각종 사고를 내며 논란만 남겼다.

지난 25일 개최된 SBS 가요대전은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르세라핌,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더보이즈, 에이티즈, 있지,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엔믹스, 보이넥스트도어, 동방신기, 샤이니, NCT 127, NCT 드림, 프로미스나인, 크래비티, 뉴진스, 싸이커스, 니쥬, 앤팀 등 25팀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시상식 시작부터 꼬였다. 부푼 마음을 안고 크리스마스에 영종도를 찾은 수많은 팬들이 입장조차 못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관객들이 소지한 티켓이 위조 티켓이었던 것. 대행 사이트에서 판매한 티켓은 물론, 특정 업체에서 이벤트로 제공했던 티켓 역시 위조였던 것이 밝혀지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등 현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시상식을 찾은 팬들은 이 같은 상황을 SNS를 통해 전하며 주최인 SBS 측의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시상식이 시작되고 보는 이들이 불편할 정도의 음향·카메라·조명 사고가 이어졌다. 제로베이스원의 ‘가시’(CRUSH) 무대에서는 곡이 돌림노래처럼 들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스트레이 키즈가 ‘락(樂)’을 부를 때는 뉴진스의 ‘뉴진스’(New Jeans)가 겹쳐 들렸다. 가수들이 자연스럽게 대처했으나 팬들은 방송사 측의 시상식 진행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퍼포먼스가 아닌 빈 무대를 3초 이상 송출하는 것, 전광판 화면에 마우스 우클릭 메뉴 화면이 떠 있는 것, 자막 중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아닌 스타리 키즈(Stary Kids)로 오타가 난 채로 방송되는 등 빈틈이 속출했다.

NCT 텐(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안전에 관한 부분이다. 레드카펫에서 그룹 에스파를 향해 돌진하는 남성 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경호원이 막지 않았더라면 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가 무대 밑으로 추락하는 불상사까지 발생했다. NCT 텐은 무대를 준비하던 중 무대 밑으로 내려가 있던 리프트 아래로 추락했다. 방송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팬이 직접 찍은 영상이 퍼지면서 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가요대전’은 이미 이런 사고를 겪었던 만큼 더욱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레드벨벳 웬디는 지난 2019년 12월 25일 개최된 가요대전 리허설 중 3m가 넘는 높이의 무대에서 추락해 골반 골절, 얼굴 부상을 입었다. 웬디는 이후 수술을 받고 치료에 전념한 뒤 약 8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또다시 반복된 사고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텐은 팬 플랫폼을 통해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 진짜 아프면 바로 얘기하겠다. 다시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해”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기본도 못 한 시상식 진행과 대응이 수많은 K팝 팬들에게 상처를 남겼다.

SBS 측은 대규모 티켓 사기 논란에 대해선 “공연 당일 현장에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바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상식 진행 중 생긴 사고와 관련한 문의에는 “정리 중이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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