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마운드에서 거의 난공불락이었다" -美NBC 극찬

  • 등록 2014-03-23 오후 8:41:31

    수정 2014-03-24 오후 1:45:2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비록 2연패를 당했지만 커크 깁슨(5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디백스) 감독이 LA 다저스에 경의를 표했고 2차전을 승리한 류현진에게는 ‘거의 난공불락(nearly unhittable)’ 수준이었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애리조나는 홈경기로 치러진 호주 개막시리즈 2연전에서 다저스가 자랑하는 좌완특급 클레이튼 커쇼(26)와 류현진(26·LA다저스)을 넘지 못하고 각각 ‘1-3, 5-7’로 패하며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에게 첫 승을 헌납한 23일(한국시간) 2차전 뒤 ‘패장’ 깁슨 감독은 ESPN과 인터뷰에서 “2번을 내리 진 것 외에는 위대한 여정이었다”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깁슨은 “호주에는 수많은 디백스 팬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그들 앞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건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저스를 칭찬하자면 그들은 아주 잘해냈다. 우리보다 나았다”고 경의를 표하는 한편 “여기서 두 번을 진 건 행복하지 않은 결과지만 정규시즌은 162경기라는 데 위안을 삼는다”고 애써 희망을 잃지 않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승장’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도 있었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모든 것이 다 좋았고 정말로 즐거운 시간들을 만끽했지만 마지막 하나가 실망스러웠다”며 9회말 불펜진의 난조를 언급했다.

매팅리는 “2차전 류현진이 물러나고 마지막 4이닝 동안 7명에게 볼넷을 남발했다. 그로 인해 애리조나에게 거의 역전당할 뻔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의 경우 넘치는 자신감이 개막시리즈 첫 승의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류현진은 “전반적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패스트볼(빠른공) 커맨드가 좋았다. 운 좋게 팀동료들이 경기 초반 득점을 지원해준 덕에 많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공을 타자들에게 돌렸다.

경기 뒤 미국 지상파인 ‘NBC 스포츠’는 “이날 애리조나 마운드가 컨트롤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선발투수 트레버 케이힐(25)과 이어진 조시 콜멘터(27)의 난조로 초반에 와르르 무너진 반면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거의 칠 수 없는 공을 던졌다(nearly unhittable on the mound)”고 23일 밝혔다.

“애리조나가 류현진에게 긁어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는 5이닝 동안 단타 2개와 볼넷 1개가 전부였다. 다저스의 좌완투수는 탈삼진 5개도 곁들이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고 치켜세웠다.

안타 2개 중 하나도 실책성이 동반된 1회말 폴 골드슈미트(27)의 것으로 이 행운의 안타로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9월10일 이후 현재 메이저리그 최다인 2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커쇼-류현진을 앞세워 2연승으로 최고의 출발을 보인 다저스를 보며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호주 개막전을 정례화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장난 섞인 목소리를 전달했다.

개막시리즈를 2연승으로 출발하게 된 다저스를 두고 “이제 그들은 호주로 가는 아이디어를 사랑하게 됐다. 아마도 다저스는 호주 개막전을 매년 실시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며 신문은 최상의 결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2차전 승리에 대해서는 “시즌 내내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애리조나 타선을 류현진이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가운데 13개의 안타가 집중되며 승리했다. 다저스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내셔널리그(NL)의 마지막 생존자가 될 면모를 꽤나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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