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SSG 선수단과 첫 만남..."경험하러 온게 아니라 이기러 왔다"

  • 등록 2021-03-11 오후 4:16:02

    수정 2021-03-11 오후 4:52:34

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긴 메이저리그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온 추신수는 자가 격리를 끝내고 팀에 합류했다. 사진=연합뉴스
SSG 랜더스 추신수가 11일 연습경기가 진행 중인 부산 사직구장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에 경험하러 온 게 아니다. 이기러 왔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드디어 한국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추신수는 11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자가격리를 마치고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SSG 랜더스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SSG는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추신수의 고향인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서 굵은 족적을 남겼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고민 끝에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어 이틀 뒤인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창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다.

추신수는 오후 3시께 검은색 밴을 타고 사직구장에 도착했다. 검은색 티셔츠, 회색 트레이닝바지 차림에 회색 야구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 가볍게 손을 들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추신수를 취재하기 위해 40개 매체 7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마치 한국시리즈를 보는 듯하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연습경기가 끝난 뒤 등번호 ‘17’이 적힌 SSG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추신수는 “일단은 배워야 할 것 같다”며 “한국 프로야구에 경험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기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것이나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 달라.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신수는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해준 우완투수 이태양을 따로 불러 미국에서 직접 사온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17번이 내게 굉장히 의미가 큰 번호라 어릴 때부터 달았고 이름 뒤에 항상 있었다”며 “(이)태양이가 선뜻 양보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미국에서 선물을 준비해왔다.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추신수라는 ‘슈퍼스타’의 등장에 양 팀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합류하는데 벌써 마음이 설렌다”며 “추신수와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대를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추신수를 보러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오신 것 아니냐”라면서 활짝 웃었다.

삼삼오오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추신수가 등장하자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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