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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드디어 한국 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추신수는 11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자가격리를 마치고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SSG 랜더스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SSG는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추신수의 고향인 부산을 연고로 하는 팀이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서 굵은 족적을 남겼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끝난 추신수는 고민 끝에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 연봉 27억원에 계약을 맺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이어 이틀 뒤인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창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다.
추신수는 연습경기가 끝난 뒤 등번호 ‘17’이 적힌 SSG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추신수는 “일단은 배워야 할 것 같다”며 “한국 프로야구에 경험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기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것이나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 달라.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신수라는 ‘슈퍼스타’의 등장에 양 팀 감독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합류하는데 벌써 마음이 설렌다”며 “추신수와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까 기대를 많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허문회 롯데 감독도 “추신수를 보러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오신 것 아니냐”라면서 활짝 웃었다.
삼삼오오 사직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추신수가 등장하자 ‘파이팅’을 외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