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진선규, 첫 단독 주연 부담에 눈물…"박시헌 선수 응원 힘 됐다"

  • 등록 2023-02-13 오후 4:36:00

    수정 2023-02-13 오후 4:36: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카운트’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배우 진선규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 속 주인공 박시헌 선수를 표현해낸 과정을 회상했다. 아울러 박시헌 선수에게 받은 응원, 실제 만난 박시헌 선수에 대한 기억들도 털어놨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기자간담회에서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제 일화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박시헌 선수는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던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그는 이후 모교인 경남 진해중앙고 체육 교사로 부임한 박시헌 선수는 복싱팀을 창단해 제자들을 키우는 데 열정을 쏟았으며 2001년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총감독을 역임하며 진짜 금메달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카운트’는 비운의 금메달리스트의 과거를 뒤로 하고 교사이자 감독으로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한 박시헌 선수의 일화에 상상력을 덧붙였다.

이번 작품으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진선규가 실화의 모티브가 된 주인공 박시헌을 연기했다. 진선규는 “저는 37세에 복싱을 배우기 시작해서 이미 취미로 이를 즐기고 있었다”며 “이번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3회 이상 4~5시간 정도 훈련을 거쳤다”고 회상했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경력을 쌓아온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를 계기로 신스틸러로 주목받기 시작해 ‘극한직업’,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을 맡으며 믿고보는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작품은 특히 그의 원톱 주연작으로 그 의미가 뜻깊다.

진선규는 “전체 서사를 끌고 간다는 주연으로서 부담감이 있다”며 “떨리고 부담도 되고 책임감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는 어쩔 수 없이 극복해나가야 할 무게라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사실 오늘 아침 시헌 선생님한테 처음 영화를 선보이는 날이라 떨린다고 연락을 드렸다. 그런데 선생님이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하는데 떨린다 하면 다른 배우들도 떨리지 않을까요?’라고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 문자가 너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순간 감정이 복받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너무 힘을 주셔서 감사했다. 그래도 잘 해 보려고 한다”고 힘을 냈다.

처음 박시헌 선수를 만났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진선규는 “복싱 훈련할 때 한 번 뵙고 이후 저녁 회식을 같이 하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자주 뵙진 못했지만, 연락을 자주 나눴다”고 회고했다.

다만 박시헌 선수의 외형적인 모습을 비슷하게 묘사하려는 생각으로 연기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진선규는 “왜냐면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시헌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그 열정이나 생각들,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계속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오신 그 마음이 저랑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중요시하는 원동력이 선생님의 것과 굉장히 비슷했다. 또 복싱 자체를 너무 즐거워하셨다”며 “그 마음을 계속해서 장면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시헌 선수에 대해선 “무서운 사람으로 남들은 볼 수 있겠지만 집에서는 따뜻하나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기억했다.

또 “제가 느꼈던 그 분의 분위기를 최대한 영화에 녹여보고자 했다. 처음엔 선생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선생님이 ‘선규 씨는 선규 씨 나름대로 잘 해주실 거다, 그 방향이 맞을 거다’ 말씀 해주셔서 믿음을 갖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