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유인영, 오랜만에 만난 러블리 그녀

  • 등록 2016-03-17 오전 9:51:34

    수정 2016-03-17 오전 9:51:34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유인영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동안 ‘쎈’ 캐릭터를 주로 맡은 그는 ‘굿미블’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지난 16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연출 한희·극본 문희정·이하 ‘굿미블’)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던 친구 차지원(이진욱 분)과 민선재(김강우 분)이 악연으로 돌아서는 과정이 빠르게 그려졌다.

첫 회부터 배신의 길에 들어선 민선재와 차지원의 엇갈린 인연은 복수극의 서막을 알렸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두 사람은 모든 것이 달랐다. 유복한 가정환경 아래 자라온 차지원은 매사 긍정적이고 유쾌했다. 민선재는 사랑도, 가족도 가진 것이 없었다. 인정받고 싶은 그의 욕구는 날로 커졌다.

민선재의 욕망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불렀다. 회사의 비리와 얽히며, 차지원의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하게 된 것. 때마침 차지원에게 전화가 걸려오면서 극의 긴장감은 치솟았고, 진실을 파헤치려는 차지원의 모습이 예고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두 남자의 관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 가운데, 두 사람과 함께 자란 마리(유인영 분) 또한 이야기의 중심에 있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품은 차지원과 마리는 결혼을 발표했다. 모두 두 사람을 축하했지만, 마리를 짝사랑하는 민선재는 웃을 수 없었다. 민서재는 농담인 척 마리에게 진심을 드러냈지만, 마리에게는 차지원 뿐이었다.

유인영은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랑스러운 여인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가면’, 영화 ‘베테랑’ 등에서는 앙칼진 목소리에 차가운 여인었다면, ‘굿미블’ 속 유인영은 따뜻한 미소를 품은 두 남자의 뮤즈였다. 얼굴에 숯검정이 뭍은 모습도 귀엽게 그려졌다. 행복도 잠시, 원작대로라면 차지원을 잃은 마리는 민선재와 결혼한다. 차지원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을 안고 말이다. 이에 유인영은 해맑은 장군의 딸에서 한 맺힌 슬픔을 지닌 사모님으로 캐릭터를 변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진욱의 복수극과 함께 유인영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한 남자의 복수극에 멜로를 더한 작품이다. 17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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