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수술 이겨내고 평창 무대 앞둔 女 스켈레톤 선수

  • 등록 2017-12-18 오후 5:37:47

    수정 2017-12-18 오후 5:37:47

케이티 얼랜더(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 여자 스켈레톤 대표팀에서 메달권에 가장 근접한다는 평가를 받는 케이티 얼랜더(33)의 ‘인간 승리’ 배경이 화제다.

18일(한국시간) 기준 얼랜더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세계랭킹은 10위로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다. 얼렌더는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내년 2월 개인 통산 네 번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스켈레톤에서 6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1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소치에선 1~4차 시기 합계 3분54초34를 기록해 동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에게 0.04초 차로 메달을 놓쳤다. 최근 러시아 선수가 도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얼랜더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달 획득에 관계없이 얼랜더의 눈은 벌써 평창을 향해 있다. 특히 12번의 수술을 극복한 뒷이야기가 알려지면서 그의 노력에 대중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따르면 얼랜더가 처음 수술대에 오른 건 2005년 3월이었다. 그는 왼발목 수술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12번의 수술을 이겨내야 했다. 무릎만 5차례 받았고 엉덩이도 2차례나 받았다.

뜻밖에도 얼랜더의 모든 부상은 스켈레톤과 관련이 없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암벽타기를 하는 친구의 사진을 찍다 발목을 다쳤다. 왼 무릎은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인 아버지 테드 얼랜더가 암으로 사망한 후 슬픔을 잊으려 스노우 모바일을 타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는 간 조직 검사 결과 자가 면역 질환이 발견돼 수술대에 누웠다. 얼랜더가 “스켈레톤은 내가 살면서 해본 스포츠 가운데 가장 안전하다”고 웃는 이유다.

원인과 관계없이 크고 수많은 부상을 이겨내고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은 박수받을 만한 일이다. 얼랜더는 최근 친한 친구를 잃는 슬픔도 이겨냈다. 오직 평창을 바라보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얼랜더는 “매 순간 자신한테 솔직해지고 노력하면 대부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같다”며 “지금은 이렇게 썰매를 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가 축볼을 입은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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