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의 '나쁜 녀석들' 저격..예의도 공감도 없다

  • 등록 2015-03-19 오전 9:22:32

    수정 2015-03-19 오전 9:22:32

라디오스타 강예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없어도 되는 역할이다.”

발언의 의미가 묘하다. 배우 강예원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언급했다.

수 개월이 지난 지금 강예원은 ‘나쁜 녀석들’에 아쉬움 가득한 발언을 쏟았다. 강예원은 “캐릭터에 대한 내 상황 설명이 전혀 없었고 등장부터 쌩뚱맞았다”며 “작가 탓이다”라고 말했다. 작가와 감독에게 몇 번을 사과했다고 했다. “형사인데 하는 일은 없고 나쁜 녀석들이 다 한다”며 “궁금한 건 또 많아서 계속 물어보다 혼자 의심을 하는데 그냥 안 나왔어야 했고 없어도 되는 역할이다”고 덧붙였다.

강예원은 ‘나쁜 녀석들’ 방송 당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나쁜 녀석들’의 남자 배우들과 달리 호평을 듣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원인을 제작진에게 돌리며 ‘그들 역시 나에게 사과를 했다’는 논리를 세운 건 드라마를 사랑했던 시청자에게 불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더욱이 강예원을 지적한 이들과 달리 그를 응원한 팬들도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안 나왔어야 했고 없어도 되는 역할”이라고 말을 한다면, 이 또한 묘한 배신감을 들게 할 발언이었다.

강예원의 발언에 함께 출연한 안영미는 “속이 시원하다”며 웃었고 “강예원은 김상중이 시키면 ‘네’라고 말하는 답답한 사람”이었다는 식으로 발언을 거들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말에 김국진, 김구라는 ‘하이에나’처럼 질문에 질문을 던졌다. 이들의 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제작진은 ‘나쁜 녀석들’의 자료화면까지 가져와 웃음거리로 편집하기도 했다.

강예원 나쁜녀석들
‘나쁜 녀석들’은 올초 호평 속에 종방했다. 김상중, 조동혁, 마동석, 박해진 그리고 강예원이 주연했다. OCN이 오랜만에 선보인 웰메이드 장르물로 ‘미생’과 함께 케이블 드라마의 수준을 한층 높인 기폭제 역할을 했다. 강예원의 울분에 공감하고, 제작진의 ‘예능스러운 편집’에 마냥 웃기엔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사실 강예원은 자신의 캐릭터 상황 설명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나쁜 녀석들’에 임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스스로 캐릭터를 연구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누구의 캐릭터도 과거 시절 이야기부터 에피소드 곳곳에까지 섬세한 설명을 곁들어준 인물은 없었다. 강예원이 연기한 여형사는 극중 김상중이 꾸린 조직 안에 동 떨어진 인물이었다. 범인을 때려잡고 빗속에서 뛰고 구르는 액션은 남자들이 다했다. 김상중의 알 수 없는 계획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에 대한 의문을 품고, 혼란에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강예원의 몫이었다. “궁금한 건 또 많아서 계속 물어보다 혼자 의심을 한다”는 강예원의 말이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들린 이유다.

강예원은 연기력 논란에 대한 반성으로 발언을 마무리했다. “대중이 욕하는게 내가 봐도 인정되더라”며 “다신 연기를 저런 식으로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탓을 하면 안 된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작가 탓이다’, ‘없어도 되는 역할이었다’는 말을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는 현실이, 지켜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예원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에 출연해 ‘아로미’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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