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불패' 구대성, 18년 선수인생 마감...9월 2일 은퇴식

  • 등록 2010-08-15 오후 4:39:39

    수정 2010-08-15 오후 8:41:21

▲ 구대성.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41)이 18년간의 프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9월 2일 은퇴식을 거행한다.

구대성은 은퇴를 결심하면서 "18년간 많은 사랑을 보내준 팬 여러분과 묵묵히 옆에서 나의 야구 인생을 함께 해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누구나 야구에 대한 더 큰 욕심은 있겠지만, 아쉬움이 남는 상황에서의 은퇴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흥초-충남중-대전고-한양대를 거쳐 지난 1993년 한화 이글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구대성은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야구 통산 568경기에 등판, 1128⅓이닝을 던져 67승71패 214세이브 1221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10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2.85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선동열(1.20), 최동원(2.46), 정명원(2.56)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구대성은 1996년 다승·평균자책점·승률 1위, 1996년 투수부문 골든글로브, 1996년 리그 MVP, 1999년 한국시리즈 MVP, 2000년 평균자책점 1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구대성은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통산 214세이브를 기록, 김용수(227세이브)에 이어 통산 세이브 2위에 올라있다. 1996년부터 2007년(2001~2005년 해외진출)까지 7시즌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구대성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오릭스블루웨이브)과 미국(뉴욕 메츠)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등 해외무대에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한화 구단은 "1993년 입단 이후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18년간 한화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기억될 구대성을 위해 감동이 있는 은퇴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대성의 은퇴식 행사 세부 일정은 추후 발표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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