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최다 득표율 91.4%...이정후, 4년 연속 GG(종합)

  • 등록 2021-12-10 오후 8:27:14

    수정 2021-12-10 오후 9:28:07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위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강백호(22·KT)가 91.4%라는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의 주인이 됐다. 세계 최초의 부자(父子) 타격왕을 달성한 이정후(23·키움)는 4년 연속 골든글러브라는 기록을 세웠다.

강백호는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강백호는 유효표 304표 가운데 278표(91.4%)를 얻어 전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타율 .347,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강백호는 타율 3위, 최다안타 2위, 타점 공동 2위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현존 최고의 1루수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1루수 이승엽으로부터 트로피를 받은 강백호는 “전설적인 1루수 이승엽 선배님께 상을 받아 더 영광”이라며 “나도 10회 수상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최대 격전지였던 외야수 부문에서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것도 263표나 받으면서 86.5%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강백호에 이어 두 번째로 득표율 2위에 해당한다.

프로 2년 차이던 2018년부터 4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빠지지 않고 받은 이정후는 손아섭(롯데·2011∼2014년)과 함께 외야수 부문 역대 최다 연속 수상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내년에도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고(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보유한 5년 연속(1983∼1987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정후는 이번 시즌 타율 .360을 기록, 1994년 타격왕에 오른 아버지 이종범(현 LG 코치)과 함께 부자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출루율 3위(.438), 장타율 4위(.522)에 오르는 등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아버지 이종범 코치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은 뒤 악수를 나눈 이정후는 “아버지는 언제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큰 도움을 주셨다”며 “아버지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창기(LG)와 구자욱(삼성)은 이정후와 함께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프로 데뷔 후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출루율 1위(.456)에 오른 홍창기는 62.2%(189표), 득점 1위(107개)를 차지한 구자욱은 47%(143표)를 득표했다. 반면 최다안타 1위(192개)에 등극한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를 구자욱에 단 10표 뒤진 133표로 아깝게 수상에 실패했다.

앞서 포수로서 6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NC다이노스 양의지는 올해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 득표수 304표 가운데 226표(74.3%)를 휩쓸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325, 30홈런, 111타점, 81득점, OPS .995를 기록했다. 타점과 장타율 2관왕에 오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식 시상이 이뤄지는 부문은 아니지만 OPS(출루율+장타율) 부문도 1위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부상 탓에 포수로는 45경기 출전에 그쳤다. 포수 마스크를 쓴 건 302⅓이닝 뿐이다. 골든글러브 포수 후보에 오르려면 최소 720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대신 지명타자로 409타석을 소화하면서 이번에는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받게 됐다.

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2014년,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0년에 수상했다. 앞선 6번은 모두 포수로 받았다. 지명타자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의지는 “올해는 지명타자지만 내년에는 포수로 돌아와 멋지게 싸워보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홈런왕(35개)에 등극한 최정(SSG)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득표율 76%(231표)로 개인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황재균(KT)에게 트로피를 내줬던 최정은 올해 정상을 되찾으면서 한대화 전 한화 감독의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8회 수상) 기록에 다가섰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되찾으면서.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강민호는 209표(득표율 68.8%)를 기록, 다른 후보들을 여유있게 제쳤다.

올 시즌 도루왕(46개)에 오른 키움 유격수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김혜성은 179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오지환(LG)을 여유있게 눌렀다. 키움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에 이어 4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배출했다.

한화 2루수 정은원도 121표를 얻어 85표에 받은 김선빈(KIA)을 제치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화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2016년 1루수 김태균 이후 5년 만이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두산)는 231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미란다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 다승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다. 미란다의 수상으로 투수 골든글러브는 4년 연속 두산 외국인 선수(2018·2019년 조쉬 린드블럼, 2020년 라울 알칸타라)에게 돌아갔다.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2명(구자욱·강민호)을 배출한 삼성은 구단 통산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69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68명의 KIA(해태 시절 포함)를 넘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 배출 구단이 됐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8개 구단에서 고르게 수상자가 나왔다. 키움이 삼성과 함께 2명(이정후·김혜성)을 배출했고 KT(강백호), 두산(미란다), LG(홍창기), SSG(최정), NC(양의지), 한화(정은원)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KIA와 롯데는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없었다.

추신수(SS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받았다. 고영표(KT)는 KBO 상벌위원회가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골든포토상은 KT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목발을 짚은 박경수를 유한준이 부축하면서 후배들에게 걸어가는 사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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