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조별리그 6실점에도 우승 믿어...수비 보완해야"

  • 등록 2024-01-25 오후 11:49:14

    수정 2024-01-25 오후 11:49:14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아시안컵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6강 토너먼트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시이사와 3-3으로 비긴 뒤 공식기자회견에서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양 팀 합해 6골이 나온 상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면서도 “화가 나고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겨 E조 2위(1승 2무·승점 5)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에 연속 2골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후반 막판 이강인의 프리킥골과 손흥민의 페널티킥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또다시 허무하게 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한국 축구가 A매치에서 한 경기 3골 이상 실점한 것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게 1-4로 패한 이후 13개월 만이었다.

물론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은 16강행이 확정된 상태였다. 일부에선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가 일본과 맞붙는 것 보다 2위가 돼 다른 나라를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전략적인 선택을 하기에는 말레이시아가 너무 약체였다. 반면 한국의 경기 내용은 너무 실망스러웠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보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목표는 기대하기 어렵다.

클린스만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상대의 페널티킥 득점 때 그 상황은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생각힌다”며 “(첫 실점 상황 때)상대가 파울을 가한 과정에서 득점이 인정된 것도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도 이라크에 덜미를 잡혀 D조 2위로 밀려났다. 이날 한국이 E조 1위로 마치면 16강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신 조 2위가 되면서 ‘16강 한일전’은 불발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결과가) 일본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나’라는 질문엔 “전혀 그런 계획이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나오기 전에 무조건 조 1위를 하자, 승리하고 다음 라운드로 가자고 했다”면서 “목표는 승리였고, 조 1위를 하려고 했으며, (일본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 6실점 한 팀이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진지하게 분석하고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쉬운 팀이 없고,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면서 “우승하려면 어떤 상대도 꺾어야 한다. 단판 승부를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전혀 없지는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이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수(전북)가 복귀했고”며 “경고 때문에 16강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누적이 없었던 것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